전북 무주군은 주민들과 작가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로 '적상산사고 선원록 이안행렬도'를 화폭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무주군 제공 |
작가와 지역주민들 12월 한 달 동안 행렬도 그리기 땀 흘려
[더팩트 | 무주=최영 기자] 전북 무주군은 주민들과 작가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로 '적상산사고 선원록 이안행렬도'를 화폭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무주군 농촌활력과와 무주군농어촌종합지원센터는 조선시대 역사의 귀한 사료로 꼽히고 있는 적상산사고 선원록의 이안행렬도를 지역작가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폭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2022년 1월 한 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이 12월 한 달 동안 땀과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 완성한 선원록 이안행렬도는 무주군농어촌종합지원센터(무주락(樂)센터) 전시실에서 가로 9m, 세로 1.2m 화폭에 담았다.
선원록은 왕실보첩(족보)로서 경복궁 선원보각에서 적상산 선원각으로 봉안하는 과정으로 우리나라 조선시대 왕들의 족보를 조명하는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자료다.
이러한 귀중한 역사적 가치가 담겨 있는 선원록 이안행렬을 화폭에 그리기 까지는 지역작가들과 주민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결실로 맺어진 것.
그리고 무주군 농촌활력과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시·군 지역역량강화 사업의 몫도 크다. 지역주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문화로 소생하는 지역공동체 주제로 소규모 포럼을 열어 지역작가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선원록 이안행렬도를 화폭에 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들 작가와 주민들은 12월 한달동안 동양과 서양의 콜라보를 통한 ‘공공예술의 공동체성’을 회복하자는 의미로 선원록 이안행렬도를 화폭에 정성스레 담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정수씨(65세·무주군 안성면)는 "쉽게 접할수 없었던 작가와 함께 지역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게 돼 가슴이 뛰고 보람이 컸다"며 "지역에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이러한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주군농어촌종합지원센터 이관배 사무국장은 "선원록 이안에는 수백명의 인원이 참여해 20여일 동안 땀과 열정을 쏟았던 것으로 적상산사고형지안이라는 사료에도 나와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담긴 그림이 주민들의 손에 의해 완성돼 전시까지 이뤄져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선원록 이안 행렬 경로를 보면 경복궁을 빠져 나와 경기도 의왕시~천안시 직산읍~논산시 연무읍~익산시 여산면~완주군 삼례읍~무주군 적상산사고 총 820리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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