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 전경 /더팩트DB

내년 1분기 경기전망  BSI ‘86'... 제조업체 69.5%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못해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내년도 1/4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인천상공회의소(인천상의)가 최근 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 15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BSI '86'을 기록 기준치 '100'에 못미쳤다.

이는 2022년 1/4분기 경기가 2021년 4/4분기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여파 지속,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해 지역 기업들은 2022년 1/4분기에도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4분기 경기를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IT‧가전'(BSI 89), '자동차·부품'(BSI 93), '기계'(BSI 79), '화장품'(BSI 93), 기타(BSI 86) 업종은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해 지난 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 1/4분기 경기는 '체감경기'(BSI 86), '매출액'(BSI 89), '영업이익'(BSI 78), '설비투자'(BSI 93), '자금 조달여건'(BSI 79)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아 지난 분기에 비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응답기업의 69.5%는 2022년 사업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수립 완료'한 기업은 30.5%에 불과했다.

2022년 사업계획을 ‘수립 완료’한 기업의 54.2%는 2022년 사업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공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45.8%로 조사됐다.

2022년 사업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기업의 59.6%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수립이 어려움’을 사업계획 수립 지체의 이유로 꼽았으며, 다른 이유로는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계획수립 검토 지연’(21.1%), ‘신규사업에 대한 추진여부 검토 지연’(8.3%), ‘특별한 이유 없음’(6.4%), 기타(4.6%)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로 응답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38.0%)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었으며, 다른 요인으로는 ‘코로나 여파 지속’(25.5%),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17.7%), ‘국내, 미국 등 금리 인상’(10.0%), ‘탄소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부담’(5.5%), 기타(3.5%) 순으로 꼽았다.

응답기업의 50.0%가 대통령 선거 후보 공약 중 ‘경제 활성화’ 분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다른 분야로는 ‘부동산 안정’(15.9%), ‘정치 선진화’(12.7%), ‘국제관계 대응’(9.5%), ‘환경 이슈 대응’(6.4%), ‘복지 확충’(0.9%), 기타(4.5%)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 수출, 내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인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경제 활성화’를 바라고 있는만큼, 우리 기업이 활력을 되찾아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nfac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