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서 105명 집단감염…인근 지역 전파포함 116명 확진
입력: 2021.12.29 14:05 / 수정: 2021.12.29 14:05
안동병원에서 집단감염 8명이 추가 발생해 병원에서만 105명, 인근지역 전파포함 116명이 감염됐다./안동=이민 기자
안동병원에서 집단감염 8명이 추가 발생해 병원에서만 105명, 인근지역 전파포함 116명이 감염됐다./안동=이민 기자

초기방역 실패,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방역행정 구멍...시민들 우려 목소리 높아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경북 안동의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자가 100명대를 돌파했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 8명은 모두 여성들로 안동병원 입원 환자들이다.

안동병원에서는 지난 11일 간호사 1명 등 10명이 확진, 12일 1명, 13일 22명, 14일 1명, 15일 12명, 16일 8명, 17일 12명, 18일 5명, 19일 4명, 20일 3명, 21일 3명, 22일 1명, 23일 7명, 24일 3명, 25일 2명, 26일 2명, 27일 1명, 28일 8명 등 모두 10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안동병원 연관 인근지역으로 전파된 사례까지 합하면 11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안동병원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 병동을 폐쇄조치 했지만, 이후 확진자들은 5층, 7층, 3층 등 병원 전체에서 의사, 간호사, 간병사, 간호실습생, 방사선사, 미화원 등 감염자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확진된 이들은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민들은 "안동병원의 방역행정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지난 11일 안동병원에서 최초 감염자가 나온 뒤 매일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안동시는 병원 직원과 환자 등 2000여명에 대한 재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안동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61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병원관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추가 전파 가능성도 있다. 관련 전수검사는 물론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들께서는 사적모임 자제와 방역패스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안동병원은 지난11일 10명이 감염된 후 12일 1명, 13일 14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안동시에서 진입을 시도했지만, 병원측에서 자체적으로 검사 하겠다며 검사에 필요한 물품만 공급해 달라고 했다며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후 안동병원측이 지난 14일 이후 추가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에서 병원의 층수와 근무부서 등을 삭제해 달라며 방역당국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강력히 항의해 추가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삭제했다고 안동시는 설명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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