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조선 군역 폐해 담은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 번역
입력: 2021.12.29 10:22 / 수정: 2021.12.29 10:22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 / 목원대 제공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 / 목원대 제공

“조선 후기 군역제도·진잠현 역사 규명 획기적 사료”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목원대는 조선 후기 군역의 폐해를 알 수 있는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을 번역 출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고문서는 조선 후기 전국적으로 만연했던 삼정(三政)의 문란 가운데 군정(軍政)과 관련된 문서로, 1843년(조선 헌종 9년) 진잠현 군역(軍役)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작성된 문서들을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이란 제목을 붙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대전·충청지역에서 발견된 매우 드문 고문서로 목원대 역사학과 류용환 교수가 발굴해 소개했다. 대전 유성구의 지원을 받아 번역·해제는 이정호·류용환 교수와 김정우 학생연구원(역사학과 3학년)이 참여했다.

당시 진잠현감이던 서사순(1796~1871)이 작성한 문서를 비롯해 암행어사·충청감영·진잠관아·향교 등이 주고받은 문서 및 그 처분 결과 등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진잠현 내 5개 면 백성들이 올린 민장(民狀·청원서) 등도 수록돼 있어 조선 후기 군역의 폐해와 그 대응책을 진잠현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고문서에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인 ‘이두’가 포함돼 해석이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번역을 통해 해제·번역·주석이 완료되고 부록으로 표점문과 사진 촬영본을 수록해 전문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류용환 교수는 "연구자료집이 조선 후기 군역 제도의 실상은 물론 현재 대전 유성구의 지역사를 고찰할 수 있는 1차 사료로서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전문 학술대회의 개최는 물론 지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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