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속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 …소상공인과 갈등 여전
입력: 2021.12.28 16:44 / 수정: 2021.12.28 16:44
창원시가 28일 의창구 중동 729번지에서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을 개최했다./창원=강보금 기자
창원시가 28일 의창구 중동 729번지에서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을 개최했다./창원=강보금 기자

지역 상인들 "생계 위협하는 스타필드는 무기나 다름없어"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팽팽한 긴장감 속에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이 28일 열렸다.

창원시는 의창구 중동 729번지 스타필드 창원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장 앞 입구에는 소상공인들이 대거 모여 스타필드 창원 건립을 반대하며 시위에 나서 소란스러운 광경이 펼쳐졌다.

우선, 기공식은 내빈소개와 사업경과 보고 영상 시청, 지역 투자 및 고용창출을 위한 사업 협약식, 환영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임영록 스타필드 대표이사, 박완수 국회의원, 이치우 창원시의회 의장, 황규종 의창구청장 등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스타필드 창원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지하 7층~지상 6층으로 연면적 24만4257㎡ 규모로 지어진다. 2022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 환영사를 맡은 임 대표는 "창원은 산업발전을 선도해 온 도시로 곧 있을 특례시 승격을 통해 그 위상이 공고히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는 세상에 없던 경험을 만들어 왔다. 스타필드 창원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며 "공론화 과정과 현재까지도 지역 상인단체의 우려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 진정성 있는 상생 협의를 통해 지역 주민의 걱정을 함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의 기대에 맞게 스타필드 창원이 조속히 건립되길 바란다"며 또한 특례시 승격을 통해 더 큰 행정 서비스와 만족도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8일 열린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 앞에서 지역 상인단체가 입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위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28일 열린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 앞에서 지역 상인단체가 입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위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한편, 기공식에 앞서 시위를 벌였던 상인단체는 "지금도 힘든데 스타필드가 들어오면 전통시장은 다 죽는 것이다. 지역상권을 외면하는 신세계를 규탄한다"며 호소했다.

이는 스타필드 창원 입점이 거론되면서부터 생긴 찬반여론에서부터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갈등으로 창원시는 지난 2019년 제1호 공론화 의제로 '스타필드 창원 입점 찬반' 문제를 상정해 입점 찬성이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면서 입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 신세계프라퍼티와 지역상권 사이에 교통혼잡 문제와 지역 상권 상생문제 등의 과제가 남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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