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경남 산청군이 옛 선현들의 삶과 지혜를 계승하는 산실이 될 유림회관 ‘몽학관(夢鶴館)’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산청군은 단성면 성내리 목화공원 인근 2000㎡ 부지에 2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중 몽학관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몽학관은 옛 단성현 객사로 사용됐던 몽학관을 본떠 한옥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몽학관 내부는 강의실과 유림 사무실, 전교실 등으로 구성된다.
단성현 객사는 지금의 단성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던 건물로 이곳은 옛 단성현 동헌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단성초등학교에는 옛 몽학관의 주춧돌이 아직 남아있다.
몽학관이 완성되면 남부권역 유림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교류 장소, 청소년 대상 충효교실 등 유교문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산청군은 몽학관과 더불어 북부권역 유림회관인 ‘산청 유림회관’ 건립도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조선시대 실천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을 잇는 역사문화 교육시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며 복원사업이 한창인 환아정과 더불어 산청군이 선비의 고장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옛 환아정은 1395년 지금의 산청초등학교 자리에 세워졌다. 당시 산청 현감인 심린이 산음현 객사의 후원으로 지은 정자로 소실과 복원을 거듭하다 1950년 화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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