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비행장, 60년만에 폐쇄…송림과 연계 '하동 숲 조성'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1.12.27 11:50 / 수정: 2021.12.27 11:50
하동비행장 부지 하동송림과 연계한 하동 숲” 조성사업 조감도/하동군 제공
하동비행장 부지 하동송림과 연계한 하동 숲” 조성사업 조감도/하동군 제공

국무회의 섬진강변 헬기예비작전기지 폐쇄 결정[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지정됐던 하동비행장이 60여년만에 28일부터 완전 폐쇄된다.

하동군은 하동비행장(헬기예비작전기지) 폐쇄 안건이 포함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28일 공포된다고 27일 밝혔다.

하동비행장은 하동읍 비파리 128-1 일원 섬진강변 길이 510m 면적 2만7901㎡ 규모로 1963년 국방부가 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지정됐다.

하동비행장은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송림과 생태하천인 섬진강 주변의 경관을 훼손하고 59년 동안 미사용 중이다. 국도 2호선 확장과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경비행장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현재까지 방치돼 왔다.

군과 군민은 이러한 실태를 바로잡고자 2018년 ‘섬진강 수변공원 내 국방부 소유부지 활용 청원서’를 시작으로 2019년 군민 1500여명이 서명한 ‘경비행장 이전 촉구 탄원서’, 2020년 ‘경비행장 폐쇄 촉구 탄원서’를 청와대·국회·국방부·국민권익위에 제출하고 관계기관에 수십 차례 항의방문을 했다.

군은 폐쇄된 비행장 부지를 하동송림과 연계한 ‘하동 숲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부지매입을 위해 해당 부대와 국유재산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동 숲 조성사업은 하동송림 주변의 테니스장·농구장·야구장 등 체육시설을 현재 조성 중인 하동스포츠파크로 이전하고 이곳에 10㏊ 규모의 휴양숲, 기념숲, 체험테마숲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윤상기 군수는 "군민과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군민 숙원이 59년 만에 해소된 만큼 새로운 관광랜드마크이자 군민의 또 다른 휴식공간인 대규모 하동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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