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본향 안동하회마을서 100년간 생명의 복음 울린 ‘하회교회’
입력: 2021.12.25 22:21 / 수정: 2021.12.27 09:57
권용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25일 하회교회를 찾았다./안동=이민 기자
권용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25일 하회교회를 찾았다./안동=이민 기자

올해로 100년째…‘하회교회’ 찾아온 성탄절 산타의 축복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1921년부터 100년 동안 복음의 종소리로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한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25일 성탄절을 맞아 권용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속에 둥지를 틀고 100년간 복음을 전하는 ‘하회교회’를 찾아 종소리를 들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본고장 경북 안동의 세계유산 하회마을에는 뜻밖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이 살아있는 역사는 1921년 창립해 올해로 100년을 맞는 ‘하회교회’이다.

‘하회교회’ 초대 당회록 첫 장에는 "1910년 11월 어물장수 김재원 씨의 모친 북촌이가 어물 팔러 다니면서 전도하던 중 이난간 씨 댁에도 전도한 결과 성신 감화로 이난간 씨는 복음을 받아들여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고창교회(현 풍산교회)로 주일예배 드리러 가마 타고 다니시므로 시작되어 1921년 10월 20일 이곳에 세워졌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교회가 세워지면서 임진왜란 때의 명재상 류성룡 선생의 얼이 깃들고, 유교문화의 핵심이자 명문대가인 풍산 류씨들의 집성촌인 하회마을에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배경은 마을 사람들이 기록한 역사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개화기 때 선교사가 마을에 들어오면서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통해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기독교를 서학으로 받아들여 유교적 가치관은 훼손하지 않고 학문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복음을 수용했다"고 역사서는 기록했다.

한옥으로 지어진 하회교회에는 현재 2명의 장로와 30명의 교인이 꾸준히 목회하고 있다. 100여 가구로 이뤄진 하회마을에서 이 교회는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유교와 토속신앙이 가미된 마을에 교회가 있다는 것 자체에 감동한다.

하회마을보존회 류한철 사무국장은 "교회의 비전이 ‘민족과 열방을 변화시키는 교회’다"며 "실제로 마을 사람들, 외지인들, 외국인 관광객들을 섬기며 기독교의 사랑을 전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민속학을 전공한 권용혁 부위원장은 "교회가 운영하는 ‘청솔 경로대학’의 주제처럼 ‘아름답고 보람된 노년’을 위해 하회마을에 복음을 전하는 ‘하회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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