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출신 복싱국가대표 천민송... 인생 2막은 경찰로
입력: 2021.12.23 10:00 / 수정: 2021.12.23 10:00
포항출신 전 복싱국가대표 천민송 선수가 제3회 경찰청장기 전국복싱대회 우승으로 경찰 특별채용 기회를 얻어 인생 2막을 열어가게 됐다. / 원주시 제공
포항출신 전 복싱국가대표 천민송 선수가 제3회 경찰청장기 전국복싱대회 우승으로 경찰 특별채용 기회를 얻어 인생 2막을 열어가게 됐다. / 원주시 제공

한 집안 경찰가족 탄생... '경사났네 경사났어'

[더팩트 | 포항=황진영 기자] 경북 포항 출신의 전 복싱국가대표 천민송(25) 선수가 최근 경찰의 길로 들어서면서 인생 2막을 열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천민송 선수는 최근 경찰 경력 경쟁채용 시험 경찰청장기 무도·사격대회 부문에 최종 합격했다.

앞서 지난 9월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경찰청장기 전국복싱대회 여자 일반부 60㎏ 이하급에 출전해 우승한 경력 등이 인정받았다.

포항에서 태어난 천민송은 중학교 3학년때 복싱을 시작했고 경북체고, 상지대 생활체육과로 진학하며 복싱선수 꿈을 이어가다 원주시청 실업팀에 입단했다.

그간 제35회 회장배전국복싱대회, 2015년 대통령배전국시도복싱대회, 2018년 대한복싱협회장배전국복싱대회, 제19회 전국여자복싱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기대주로 성장했다.

천민송은 아버지와 오빠, 새언니 등이 모두 경찰이다. 올해 우연치 않은 기회에 경찰청기 전국복싱대회에 참가, 우승하며 경찰 특별채용의 기회를 얻어 경찰 가족에 합류하게 됐다.

이 같은 천민송의 도전과 성공의 뒤에는 동료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다. 제3회 경찰청장기 전국복싱대회가 열린 시기는 추석 명절이 포함돼 있었지만 동료 선수들은 귀향길을 포기하고 체육관에 남아 천민송의 훈련을 도우며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했다.

이를 두고 지역 여성인권보호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인천 여경 사건이 연일 논란인 상황에 천민송 선수 같은 국대 출신 여성 경찰관이 많아 졌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천민송은 "감독님과 선수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복싱과 주위에서 배운 배려 등을 바탕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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