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경남행동이 22일 경남도청 로비 1층에서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정치개혁경남행동 제공 |
정치개혁경남행동 "선거구획정위, 시민사회 참여 보장하라"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양당정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인가"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로 등으로 구성된 정치개혁경남행동이 22일 경남도청 중앙현관 앞에서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면담요구 거절을 규탄한다"며 농성에 들어갔다.
정치개혁경남행동은 하 권한대행과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법조계, 학계 등 선거관리위원회 추천을 받아 11명으로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를 구성한 것과 관련, 시민사회 진영이 빠지면서 이들의 참여보장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궤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운영을 위해 하병필 도지사권한대행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권한대행이 위원 위촉외에 선거구획정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 주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개혁경남행동은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의 면담요청 거절에 대해 강한 유감을 전한다. 도지사 권한대행의 면담거부는 공정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 힘, 거대 양당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시·도의회 선거의 경우 극단적 소선거구제와 10%의 비례대표로 이뤄져 있어서, 한 정당이 50% 내외 정당지지율로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는 결과가 반복되고 있다"며 "민의가 왜곡되는 선거결과가 결국 지방의회에서의 1당 독재를 탄생시키고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3-4인 선거구가 실종되고 2인 선거구로 잘게 쪼개진 이후 지방의회는 다양성을 잃고, 양당정치를 확대하고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개혁경남행동은 하 권한대행의 면담거부를 규탄하며, 만남이 성사될 때까지 경남도청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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