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어린이 용돈 수당' 단독 처리...야당 "구청장 거수기 자처"
  • 최영규 기자
  • 입력: 2021.12.21 16:05 / 수정: 2021.12.21 16:05
선심성 사업으로 논란이 된 대전 대덕구의 어린이 용돈수당이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된다. / 대덕구 제공
선심성 사업으로 논란이 된 대전 대덕구의 어린이 용돈수당이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된다. / 대덕구 제공

내년부터 초등 4~6학년 4300명에게 2만원씩 지급[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그동안 선심성 사업으로 논란이 된 대전 대덕구의 어린이 용돈수당이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된다.

21일 대덕구와 대덕구의회에 따르면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에 대한 10억원의 예산안이 민주당 소속 구의원의 발의와 의장의 직권상정으로 가결됐다.

예산안 통과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 4300여명에게 매달 2만원씩 용돈수당이 지급된다. 용돈은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된다.

박정현 청장은 "어린이 용돈수당은 단순히 아이에게 용돈을 준다는 의미를 넘어 자존감 있는 아이,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 공동체에 기여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정책인 만큼 미래의 주인공을 키우는 훌륭한 정책 모델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구의회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입구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대덕구의회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입구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가 제정된 후 2차례에 걸쳐 추경 예산이 구의회에서 부결되는 진통을 겪었다.

표결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5명만 참여했고 야당 의원 3명은 본회의장 입구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어린이 용돈 수당'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 상임위를 바꾸는 꼼수까지 썼다" 며 "구청장 거수기를 자처한 민주당 의원들은 대덕구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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