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멈춤' 호소 윤상기 군수…수백명 몰린 자신 책 출판기념회 참석 빈축
입력: 2021.12.20 18:24 / 수정: 2021.12.20 18:24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방문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윤상기 하동군수/하동참여자치연대 제공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방문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윤상기 하동군수/하동참여자치연대 제공

"심각한 상황에 꼭 싸인을 하고 해야 했는지"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정부의 강화된 방역수칙으로 사적모임을 자제해 달라며 잠시멈춤을 호소했던 윤상기 하동 군수가 수백명이 몰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스타웨이 하동에서 윤 군수의 책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수백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당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날인 17일 취소 됐지만 이런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출판기념회장을 찾았다.

윤 군수는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책을 구입한 방문객들에게 싸인을 해주며 행사장을 돌면서 방문객들과 악수를 나누는등 1시간 가량 행사장에 머문 뒤 돌아갔다.

윤 군수측은 "하루전 출판기념회를 취소 했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온 사람들께 인사라도 하고 돌려 보내야겠다고 생각해 행사장에 들리게 됐다"며 "책을 구입한 방문객들에게 싸인을 해주게 됐다"고 전했다.

윤상기 하동군수 출판기념회 행사 취소 현수막/하동참여자치연대 제공
윤상기 하동군수 출판기념회 행사 취소 현수막/하동참여자치연대 제공

윤 군수는 출판기념회 전날인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12월 확진자가 30명이 발생했다며 군민들에게 잠시 멈춤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군은 마을별 대동회,김장행사 등 예정된 공적행사를 포함해 각종 행사 모임을 전면취소해야한다며 군수 긴급특별지시를 기관 단체에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최지한 하동참여자치연대 대표는 "출판기념회에 현장에는 체온측정기가 없었다. 손소독제도 확인하지 못했다"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지인이 현장에서 책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역패스관리도 제대로 안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문 당시 행사장에는 80여명의 사람들이 책을 구입 한 뒤 서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으며 밖에서도 방문객들이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채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지난 2월 공무원의 방역수칙위반에 재발방지 사과를 했는데 배신감 느끼고 실망 스럽다"며 "멀리서 왔더라도 지역간 전파가 심각한 상황에 꼭 싸인을 하고 해야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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