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시보떡 돌리기 등 불합리한 관행 개선돼야"
입력: 2021.12.20 15:56 / 수정: 2021.12.20 15:56
17일 LX공사가 비대면으로 ‘제4회 청렴확산협의체’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슬기로운 LX생활’을 주제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LX공사 제공
17일 LX공사가 비대면으로 ‘제4회 청렴확산협의체’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슬기로운 LX생활’을 주제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LX공사 제공

‘제4회 청렴확산협의체’서 조직문화 개선 위한 제안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시보떡 등 답례품 관행과 상급자 경조사 챙기기 문화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가 이어가고 있는 제4회 청렴확산협의체 비대면 회의에서 위원들은 ‘슬기로운 LX생활’을 주제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17일 제시했다.

조미숙 안성지사장, 장정아 부산울산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 차장은 "지난 2월 공무원 사회에서‘시보떡’ 관행이 논란되면서 공직 사회 전반에 이를 근절하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상급자 경조사는 물론 육아휴직·출산휴가 등으로 제공되는 답례품 관행도 개선하여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형식적인 회의문화를 지양하고 실질적 결과가 도출되는 건강한 회의문화로 만들어 나가자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박준철 서울지역본부 지적사업처 과장과 최태환 경기지역본부 운영지원처 주임은 "갑작스러운 회의, 일방적 의견 강요, 편중적인 발언권, 결론 없는 회의 등에 대한 불편·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회의록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건강한 회의문화로 개선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이복형 괴산증평지사 차장은 "조직의 추진방향과 중요사항을 공유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공문서만 만들어 피로도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박종경 김해지사 차장은 "시간·비용을 감안해 당일 회의, 교육, 행사 등은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잉 의전’을 없애고 본연의 일에 집중하자는 의견도 모두의 공감을 얻었다.

이현옥 강원지역본부 지적사업처 팀장은 "LX뿐만 아니라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관례적으로 준비하는 각종 회의자료, 차량대기조, 회식 자리 배치 등이 아직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과잉 의전을 최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수평적이고 상호 배려하는 조직문화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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