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약인가?" 2차·3차 접종자 51명 집단 감염…'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서 65명 확진
입력: 2021.12.18 12:36 / 수정: 2022.03.23 10:41

65명 확진자 중 2차·3차 접종자 51명 감염…간호사, 의사, 보호사, 환자 등 무차별 확산 잇따라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서 집단감염이 이어져 누적 65명이 감염됐다./안동=이민 기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서 집단감염이 이어져 누적 65명이 감염됐다./안동=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영주=이민 기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안동병원 누적 확진자는 모두 65명으로 늘었다.

18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확진 판정받은 이들은 안동병원 11층 격리병동 환자들로 2차 접종 4명, 3차 접종 2명, 미접종 1명 등 모두 7명이다.

안동병원에서는 지난 11일 간호사 1명 등 모두 10명, 12일 1명, 13일 14명, 14일 9명, 15일 12명, 16일 7명, 17일 12명 등 모두 65명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중 51명은 2차와 3차 백신접종을 마친 돌파감염사례이다. 또 이날 확진된 60대 2명도 3차 접종과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감염됐다.

이 병원에서는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 병동을 폐쇄했지만, 감염자들은 5층 물리치료실, 7층 본관, 2층 본관, 3층 중환자실 등에서 의사, 간호사, 간병사, 간호실습생, 방사선사, 미화원 등 감염자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안동병원측은 지난 14일 이후 추가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에서 병원의 층수와 근무부서를 삭제해 달라며 방역당국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강력히 항의해 추가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삭제했다는 게 안동시의 설명이다.

특히 안동병원은 11일 10명이 감염된 후 12일 1명, 13일 14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안동시에서 진입을 시도했지만, 병원측에서 자체적으로 검사 하겠다며 검사에 필요한 물품만 공급해 달라고 했다며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안동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안동=이민 기자
안동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안동=이민 기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65명의 감염자가 속출하고 인근지역 영주에서 이 병원간호사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되자 지역민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민 A씨(47·안동시)는 "물약인지 백신이지 모르겠지만, 접종을 위해 병원 2층에 마련된 접종센터에 방문했더니 입구에서 발열검사만 하고 올려보냈다"면서 "2층에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알려주지도 않고 접종을 위해 사람들을 들여보냈다"고 토로했다.

지역민 B씨(52·의성군)는 "외래진료를 위해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했더니, ‘확진자가 나온건 알려줄 의무가 없다’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불특정다수가 감염될수있는 대형종합병원에서 확진자 층수와 감염부서도 공개 안 하는 ‘깜깜이’방역을 하는 내막이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동병원 측은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사에 필요한 물품만 공급받고 검사는 자체 인력으로 하는 것으로 사전에 보건당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안동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564명으로 늘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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