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당내 안팎으로 잡음이 나온다.사진은 16일 민주당 부산선대위 공식 출범 당시 모습. /부산=조탁만 기자.

당내 선대위 인선 두고 불만 나와…총괄선대위원장 인사말도 없어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당내 안팎으로 잡음이 나온다.

17일 지역 정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엔 당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불참했다.

이에 민주당 부산 선대위 공식 출범식의 불참을 두고 'PK 공략'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당 대표는 불참을 하며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현직 의원은 박재호(남구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만 자리를 지켰고, 전재수(북구강서구갑)·최인호(사하구갑) 의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운 최 의원은 출범식 당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새로운 진돗개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원외 인사들도 대거 불참했다. 김영춘·류영진·이재강·윤준호 등 지역위원장들도 자리를 비웠다.

대부분 개인 일정이나 일산상 사유로 부득이 하게 참석을 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선대위 출범' 흥행을 이끌어야 할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한 셈이다.

심지어 선대위 출범 전날 민주당 부산시당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들 인사들을 임명했으나, 정작 이들이 출범식에 나타나지 않아 겉보기와 달리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인사는 "내부 행사가 너무 많다. 직접 시민들을 만나러 가는 것도 쉽지않은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행사'가 너무 많다"면서 "실질적인 선거 운동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불참 배경엔 당내 선대위 구성 등에 대한 불만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판을 진두지휘하는 자리를 맡은 변성완 총괄본부장은 이자리에서 발언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민주당 당내 일부 인사들은 선거 경험이 없는 변 전 대행의 인선을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일각에서는 당내 목소리도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심을 나타냈다

민주당 또다른 인사는 "시장에 출마 경험이 있는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도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화합을 이뤄낼 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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