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뚫렸다", 53명 집단감염된 안동병원…초기방역 실패했나
입력: 2021.12.16 15:30 / 수정: 2021.12.16 15:30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져 53명이 확진됐다/안동=이민 기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져 53명이 확진됐다/안동=이민 기자

2차·3차 접종자 53명 감염…간호사, 의사, 보호사, 환자 등 무차별 확산 잇따라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경북 안동에서 종합병원 연관 확진자 7명 등 모두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안동병원 직원 1명, 환자 6명, 일반 2명 등 모두 9명이 새로 감염됐다.

안동병원에서는 지난 11일 20대 간호사 1명 등 모두 10명, 12일 1명, 13일 14명, 14일 9명, 15일 12명, 16일 7명 등 모두 53명의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 중 41명은 2차와 3차 백신접종을 마친 돌파감염사례이다.

특히 안동병원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 병동을 폐쇄조치 했지만, 전날 확진자들은 5층 물리치료실 직원, 7층 본관 환자, 2층 본관 의사, 3층 중환자실 간호사 등이 추가 확진됐다.

또 이 병원에서는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 병동 뿐 아니라 병원 전체에서 의사, 간호사, 간병사, 간호실습생, 방사선사, 미화원 등 감염자가 무차별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해당 병원 연관 확진자들과 지역민들은 "경북권역응급으료센터마저 감염됐다"며 초기방역을 문제 삼고 나섰다.

지역민 A씨(49·여·명륜동)는 "각 층별로 확진자가 쏟아진 마당에 11층만 폐쇄하는 ‘깜깜이 방역’도 모자라 주차장 입구에서 발열검사만 하고 외래진료를 보도록 했다"며 "코로나 발생사실 고지에 대해 병원측은 ‘그럴 의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역민 B씨(37·여·강남동)는 "초기에 11층에서만 발생한 감염자가 전 층에서 무차별로 나온다는 것은 ‘초기방역 실패’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 C씨(60대·영주시)는 "지역의 다른 종합병원과 달리 간호인력이 마스크 하나만 믿고, 환자받고 검사한다"며 "이 병원 직원들은 뒷문으로 발열검사도 없이 은근슬쩍 출입하더니 결국 터질게 터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동병원 관계자는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할 경우 지역 의료체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어서 11층 병동만 격리해 추가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550명으로 늘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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