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딸 피범벅" 가해자는 중학생 '촉법소년'…피눈물 쏟은 엄마 
입력: 2021.12.15 22:21 / 수정: 2021.12.15 22:21
경기도 파주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더팩트DB
경기도 파주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더팩트DB

파주경찰서 수사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진다"며며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15일 경기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7일 오후 6시께 파주시 한 놀이터에서다.

초등 6학년생인 A양이 남녀 중학생 10여명에게 폭행을 당한 것.

가해 학생들 대부분은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인 중학 1학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6개월 전 A양이 자신들을 욕했다는 이유로 이러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이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A양 어머니는 "코와 입에 피가 잔뜩 묻어 있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아이에게 물으니 집에 오는 길에 언니, 오빠들이 때렸다고 했다"라며 "엄마가 걱정할까 봐 방에서 불도 못 켜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엄마 못 보고 죽을까 봐 무서웠다는 말에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진다"며 "이 고통을 우리 가족에게서 끝낼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2만 7000여명이 참여하면서 동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보호처분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사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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