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어린이청소년 무상버스 도입을 발표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충남시내 권역 어디서나 이용 가능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내년 4월부터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7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유족 무상버스에 이어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무상버스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인원은 도내 거주하는 만 6~12세 어린이 14만 2682명, 만 13~18세 청소년 11만 8108명 등 총 26만 790명이다.

충남에 주소지를 둔 어린이와 청소년은 충남 시내 권역 어디서나 무료로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외버스는 제외된다.

충남형 교통카드로 버스비를 지불하면 1일 3회 이용분에 한해 버스 회사에 후불로 지급된다.

도내 청소년 1인당 버스 이용횟수는 연평균 301.9회로, 카드 기준 버스 요금이 1180인점을 고려하면 청소년 1인당 연간 35만 6242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내년 9개월분 예산은 216억원으로 도와 15개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도는 무상버스 도입으로 가계 교통비 부담 완화, 버스 운수회사 재정지원 효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기여 등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내년 3월 시범 운영을 거쳐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의무 무상교육이 고등학교로 전면 확대된 것처럼 무상 교통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면 확대돼야 한다"며 "버스 외에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충남에서는 실질적인 교통복지가 필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후불로 버스 회사에 지급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사용하면 된다"며 "환승도 시행 예정으로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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