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박수현 수석, 복기왕 비서실장, 황명선 논산시장, 이명수 의원, 김태흠 의원, 홍문표 의원, 박찬주 전 대장 / 더팩트DB |
양승조 지사 재선 도전에 박수현·복기왕·황명선 공천 경쟁...야권 이명수 출마 유력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여야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2006년 민선 4기 도정을 이끌었던 고 이완구 전 총리 이후 진보 정당이 충남을 이끌어온 만큼 보수 진영이 자신들의 텃밭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박수현 수석·복기왕 전 비서실장·황명선 논산시장 등 공천 경쟁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양승조 현 충남지사는 가장 강력한 주자로 꼽힌다. 양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27년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치열한 내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양 지사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맞붙었던 박수현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또 황명선 논산시장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수석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정진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에게 패배했다. 이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청와대에 재입성했다.
아산시장과 청와대 비서를 지낸 복 전 비서실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 지사와의 경선에서 패했지만 꾸준히 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아산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이명수 의원(국민의힘)에게 패배한 뒤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아오다 최근 사표를 냈다.
다만 박 수석과 복 전 비서실장은 다음 대통령선거와 이명수 의원의 행보에 따라 다음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 전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국회의원 보궐 선거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려있는 황명선 논산시장의 차기 행보 역시 도청 입성 도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시장은 최근 보폭을 넓히며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시장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주변의 권유로 충남도지사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이 충남도지사에 도전할 경우 오는 3월 3일 퇴임해야 한다.
◇ 보수에서는 이명수 의원 유력
국민의힘 후보로는 당내 굵직한 현역 의원들의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4선 의원이자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 국회의원은 오는 11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재임 당시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충남도 행정을 두루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 교체가 일었던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복기왕 전 비서실장을 제치고 4선을 지켜내며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박찬주 전 육군대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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