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광주 학동 붕괴 참사'... '54번 시내버스' 영구 보존하기로
  • 이병석 기자
  • 입력: 2021.12.09 18:40 / 수정: 2021.12.09 18:4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모 공간 조성과 추모일 추진도[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광주시의회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광주시민들이 ‘학동 참사’의 최종 책임을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답한 가운데, 당시 참화의 복판에 섰던 '54번 시내버스'가 영구 보존된다.

이러한 결정은 참사의 교훈으로 삼아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되는데, 사고가 발생한 6월 9일을 추모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사상자 17명이 탄 시내버스 전체가 아닌 버스의 번호판과 바퀴 등 일부 부품을 떼어내 추모 공간에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추모 공간이 자리할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협의체를 구성해 추모일 등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54번 시내버스는 수사 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고, 광주시는 해당 버스를 시 부지로 이동시켜 당분간 임시 보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동 참사 민관공동 TF는 오는 11일 광주시청에서 피해자 종합대책 계획 설명회를 열어 참사 이후 7개월 동안 개진된 내용을 종합해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한다.

'학동 참사'는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시 학동 주택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무리한 철거 방식과 공사업체 및 관계자들의 안전 불감증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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