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환경단체들이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발언을 비판하며 '윤무새' 캐리커처를 내세웠다./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제공 |
탈원전 정책 관련 윤 후보 발언 비판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청 앞에서 9일 열린 경남 지역 환경단체들의 기자회견장에 '윤무새'(윤석열+앵무새) 캐리커처가 등장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탈핵경남시민행동은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탈원전 정책을 더이상 반대하지 말고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정책을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후보) 공부해, 공부해", "소형원전을 여의도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등장한 윤무새 캐리커처는 윤 후보가 "현 탈원전 정책은 '망하러 가자는 이야기'이다.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 활용에서부터 엄청난 전기 에너지가 필요로 하는데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발전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에 반박하는 차원의 항의다.
이들은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참으로 기가 찬 발언이다. 원전마피아들의 단편적인 말을 듣고 앵무새처럼 발언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는 재생에너지보다 원전이 값이 싸고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국립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환경, 안전등의 비용을 감안한 원전 발전단가를 최대 371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같은 원전 강국들이 왜 원전을 포기하고 태양광, 풍력으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인지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제공 |
또한 이들은 "윤석열 후보는 고준위 핵폐기물 보관기간이 10만 년이라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기후위기 때문에 멸종 위기종이 된다고 외치는 청소년들에게 핵폐기물까지 떠넘기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과거 정치인들의 발언을 거론하며 "윤석열 후보는 정치 선배들의 발언을 잘 이해하고 원전을 좀 더 공부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재생에너지는 미래의 먹거리산업이고 확대해야 한다."-박근혜 전 대통령(2012.12.7.) "원전 짓는 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쪽으로 정책을 바꾸겠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2017.4.15) "우리 원전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다. 신규 원전 건설은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투자에 집중하겠다."-유승민 국민의힘 의원(2017.4.13)
마지막으로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방사능 누출이 없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끝내라. 앞으로 더 이상 탈원전 정책을 비방하고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현 탈원전 정책을 무조건 반대만 하면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라는 허황된 꿈을 버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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