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산명령 불응·도로점거 4명 '체포'[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공군이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군사용 레이더를 설치하려 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공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장산 해발 520m 공군기지에 이스라엘산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오전 6시부터 장산마을 앞에서 레이더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레이더 설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주민들은 ‘주민생명 위협하는 장산레이더기지 설치반대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달 공군은 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지만 동의를 얻지 못했다.
손수진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의 동의나 절차도 없이 기습적으로 레이더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설치를 막을 때까지 현장에서 반대 의견을 내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민들 중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수송차량 통행을 방해한 4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13개 중대를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송차량 진행에 방해되는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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