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상과 수로 연결 백제 사비기 교통체계 밝힐 중요 단서"[더팩트 | 부여=김다소미 기자] 충남 부여군은 부여나성에 대한 첫 평면 발굴 조사에서 상태가 양호한 약 60㎝의 성벽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성을 쌓기 위해 자연 퇴적된 원지형을 기반으로 새롭게 흙을 깔아 평탄화하는 기초공사가 진행된 흔적을 확인했다.
또 성벽 주변의 넓은 범위에 걸쳐 기초 조사가 진행돼 하천변의 저습하고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하려고 판판한 돌을 넓게 깔거나 또는 산사토 덩어리들을 섞어 대지를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통해 확인한 성벽의 높이는 최대 2m, 성벽 폭은 최대 14.2m로 성벽 폭이 조사지역 밖으로 연장되고 있어 이보다 더 넓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켸자는 "북문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육상과 수로를 연결하는 백제 사비기 교통체계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성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나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감싸는 외곽 시설물로 도성을 보호하고 도성의 내‧외부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쌓았다. 사비 천도(538년)를 전후한 시점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돼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핵심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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