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갈등에서 화해까지…대선 첫 공략지로 '부산'(종합)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1.12.04 17:52 / 수정: 2021.12.04 17:52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이른바 울산 회동 이후 부산을 첫 선거 공략지로 정하며 PK 민심을 제대로 겨냥했다./부산=조탁만 기자.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이른바 '울산 회동' 이후 부산을 첫 선거 공략지로 정하며 PK 민심을 제대로 겨냥했다./부산=조탁만 기자.

선대위 구성 갈등 '울산회동'서 봉합…지역현안 및 젊은층 겨냥 등 PK 공략 나서[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이른바 '울산 회동' 이후 부산을 첫 선거 공략지로 정하며 PK 민심을 제대로 겨냥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그간 선대위 구성을 두고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었다. 급기야 이 대표는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잠행'을 3일차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전날인 3일 오후 7시 30분쯤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나 2시간 10분 동안 회동을 가졌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배석한 이 자리에선 이들은"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 흔들림 없이 일체가 되자"고 합의점을 찾았다.

또 선대위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합류하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 모드를 가동하게 됐다.

그간 당내 갈등이 봉합되자 마자 곧바로 찾은 곳은 '부산'이다. 앞서 갈등 구조 속에 잠행을 이어 갔던 이 대표 역시 첫방문지로 부산을 택한 만큼, 이번 방문을 두고 의미가 깊다.

이들은 국민의힘 부산시당 선거대책회의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북항재개발, 부산 서면 일대 거리 인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는 부산시 지역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청년층에 대한 소통을 적극적으로 펼쳐 그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PK' 지역에서 보수정당으로서 우위를 점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4일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부산월드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적극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윤석열 후보는 4일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부산월드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적극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실제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다"며 말했고, 이 대표 역시 "2012년 대선 때 PK지역 65% 가까이 지지율을 이끌어 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지지율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전회의를 한대로 '지역 현안'과 젊은 세대' 공략에 곧바로 나섰다.

먼저 이들은 오후 1시 30분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북항 재개발 홍보관으로 자리를 옮겨 2030부산월드엑스포와 북항재개발 사업과 관련 박형준 부산시장과 소통을 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부산월드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적극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오후 3시 부산 서면을 택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인만큼 2030세대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게서 인지도가 약한 부분을 윤 후보 옆에서 이 대표가 채워주는 것이다. 이들은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라고 문구가 적힌 후드티를 입고 서면 일대를 걸어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서면 일대엔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와 이 대표와 일정엔 김기현 원내대표,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백종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황보승희·정동만·박수영·안병길 등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4일 오후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면에 방문, 2030세대 표심을 자극했다./부산=조탁만 기자.
윤석열 대선 후보는 4일 오후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면에 방문, 2030세대 표심을 자극했다./부산=조탁만 기자.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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