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오원천변 '장제무림'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입력: 2021.12.03 13:09 / 수정: 2021.12.03 13:09
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오원천변의 장제무림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임실군 제공
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오원천변의 장제무림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임실군 제공

노거수 숲 이뤄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 마을․농지 보호 방수림   

[더팩트 | 임실=최영 기자] 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오원천변의 장제무림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3일 군에 따르면 산림청이 진안 팔공산 데미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강의 면모를 갖춘 관촌면 방수리 오원천변의 방수림인 장제무림이 국가산림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내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숲과 나무·자연물·근대유산 등에 대해 자산 가치에 대한 현지 조사·평가 등을 거쳐 지정·관리하는 산림자원이다.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홍릉 숲을 비롯한 71개소로, 전북에서는 2015년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지정을 시작으로 총 13개소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이 지정됐다.

이번에 임실군에서 신청 지정된 장제무림은 느티나무와 팽나무, 개서어나무 등 노거수들이 파노라마처럼 숲을 이루고 있다.

숲의 길이는 1000m, 폭은 30∼60m로 하천을 따라 띠 모양으로 숲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마을 및 농지를 보호할 목적으로 조성된 방수림이며, 다른 하천 숲에 비해 장축이 매우 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전에 의하면 이 숲은 300여 년 전 황씨 부부가 홍수를 막고 농사를 위한 수리시설용으로 제방을 쌓고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가꾸었다고 한다.

조선후기 학자 이덕무의 저술을 모아 엮은 전집인 청장관전서엔 '임실 도깨비 보'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신계징 임실 현감 때 만든 운수지(임실군지)에 의하면 이곳 방동에 읍의 터가 있었다고도 한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절경은 관동팔경과 견줄 수 있다해 방수 팔경이라 명명했다.

군은 장제무림의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을 계기로 산림문화의 자산적 가치를 강화하고 다양한 유․무형 산림문화자산을 지속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심 민 군수는 "장제무림은 사시사철 노거수들이 숲을 이루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빼어난 산림자원과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 임실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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