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국내 첫 확진 목사 부부 "방역택시 탔다" 거짓말… 방역당국 동선 놓쳐
입력: 2021.12.02 18:18 / 수정: 2021.12.02 18:18
이미지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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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지인 차량 이용… 지인도 확진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 첫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A교회 목사 부부는 선교 활동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25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교회 목사 부부는 공항에서 집으로 올 때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역학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인 B씨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온 것이 확인된 것. B씨는 이들 부부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은 뒤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사 부부의 거짓말로 B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씨는 지난달 28일 목사 부부가 담당하는 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B씨의 방문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교회 폐쇄회로(CCTV)를 확인 중이며, 미추홀구는 목사부부에게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금은 오미크론이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발은 추후에 사태가 진정되면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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