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 씨에 징역 1년 구형
입력: 2021.12.02 18:17 / 수정: 2021.12.02 18:17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 씨가 2일 오후 재판을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의정부지법 7호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의정부=김성훈 기자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 씨가 2일 오후 재판을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의정부지법 7호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의정부=김성훈 기자

최씨 토지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한 혐의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토지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74)씨에게 징역 1년형이 구형됐다.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 박세황 판사 심리로 2일 오후 지법 7호법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최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토지 매입 과정에서 동업자와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가짜 통장 잔고증명서를 만들고 이를 행사한 혐의(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 땅을 매입하면서 전 동업자 사위 등의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받고 있다.

최씨의 통장잔고증명서 위조와 행사 과정을 놓고 최씨와 동업자 안모(59)씨 간의 주장이 엇갈리며 재판 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씨는 "안씨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있는 선배에게 정보를 취득하려면 자금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가짜라도 좋으니 통장잔고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위조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통장잔액 증명서 위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그 책임을 안씨에게 떠넘기고 있다.

반면 최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안씨는 "누구에게 위조를 부탁하지도 않았고, 최씨와 잔고 증명서를 위조하려고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자신은 잔고증명서 위조와 관련이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안씨는 "최씨와 같이 재판받을 수 없다"며 재판부를 옮겨달라고 요청해 현재 의정부지법 합의부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최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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