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단체 "LNG 발전으로 대전서 최대 811명 조기 사망"
입력: 2021.12.01 17:25 / 수정: 2021.12.01 17:25
LNG발전소로 인한 광역시·도별 누적 조기 사망자의 수.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LNG발전소로 인한 광역시·도별 누적 조기 사망자의 수.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대전충남녹색연합 “LNG도 결국 화석연료…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 배출로 대전에서 최대 811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최근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기후솔루션(Solutions for Our Climate, SFOC)은 ‘가스발전의 실체: 가스발전의 대기오염 영향 및 건강피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현재 정책대로 가스발전 확대 정책이 추진될 경우 국내 가스발전소에서 내뿜는 대기 오염물질로 인해 2064년까지 국내외에서 총 2만3200명(최소 1만2100명, 최대 3만5000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분석 결과 가스발전소는 석탄발전소보다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적지만 누적 건강 피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탄발전소가 대체로 사람이 적은 해안가에 들어서지만 가스발전소는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정책 기조는 석탄발전소보다 10년가량 더 오래 가동될 예정인 만큼 더욱 장기적으로 피해를 끼친다는 지적이다. 가스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마다 많은 대기 오염물질이 생성되고, 대기오염을 줄여주는 탈질 설비의 효율이 떨어져 오염 물질량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정책대로 가스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대전시 사망자는 539명(최소 280명, 최대 811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35년까지 가스발전소를 모두 퇴출할 경우 누적 조기 사망자 수는 102명(최소 53명, 최대 154명)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청정 연료로 인식되는 LNG가 결국 석탄 발전과 같은 화석연료라는 것을 뜻한다"면서 "가스발전이 석탄만큼 건강에 치명적이고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결국엔 재생에너지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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