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畿議政 그 너머를 본다] 도의회 권재형 의원 "가장 중요히 여기는 가치는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것"
입력: 2021.12.01 11:33 / 수정: 2021.12.02 10:22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권재형 의원 /권재형 의원 제공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권재형 의원 /권재형 의원 제공

[京畿議政 그 너머를 본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지방자치제는 1991년 지방의회 설치로 첫 발을 띤 뒤, 1995년에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완전히 부활했다. 광역·기초단체장이 정책을 추진하면 광역·기초의원들이 견제로 균형을 맞춘다. 이들의 협조와 감시가 조화를 이룰 때 지역발전은 꽃을 피운다. 내년 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더팩트>는 지방행정의 한 축을 맡은 광역·기초의원들로부터 ‘한 일’과 ‘할 일’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도의원은 주어지는 시간 동안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을 섬기는 게 본분"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 권재형 의원(민주·의정부3)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의회 의원에 당선돼 일한 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모든 문제를 시민들의 눈 높이에서 바라보고, 고민을 거듭하면서 시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데 의정활동의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틈만 나면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해결사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도의원으로 워낙 유명하다.

크고작은 주민들의 민원 뿐 아니라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발벗고 나설 때면 마치 무소의 뿔 처럼 당당하게 나아가는 스타일이다.

권 의원은 의정부 지역의 김민철·오영환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하철 8호선 별내선 별가람역~의정부 탑석역간 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되도록 기울였던 노력이 아쉽긴 하지만 가장 보람있는 의정활동으로 꼽았다.

이는 단순히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차원이 아니라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인프라 구축과 도민 누구나 교통복지를 누려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음은 권 의원과 가진 일문일답.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는?

도의원은 시민(도민)들에게 4년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계약된 근로자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인 의정부와 경기도라는 회사의 주주인 의정부시민들에게 선거라는 입사 시험을 통해 입사한 사원에 불과합니다.

4년 마다 주어지는 시간 동안 진정으로 의정부시민을 섬기고 의정부시의 발전과 의정부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산확보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고 박수를 받으며 스스로 회사를 퇴사한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정부시민들과 함께 시의원 4년을 8년처럼 열심히 일 했고, 또한 그것을 인정 받아 도의원이 되어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즐겁게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권재형 의원은 지역의 봉사활동을 펼칠 때면 좋은 일, 궂은 일을 가리지 않는다. /권재형 의원 제공
권재형 의원은 지역의 봉사활동을 펼칠 때면 좋은 일, 궂은 일을 가리지 않는다. /권재형 의원 제공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도의회 발전 방안과 방향은?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주민과 지방의회의 권리가 신장되는 지방자치 2.0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방분권 강화는 현재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강물이며, 우리가 제대로 가꾸어 나가야할 민주주의 후기 모델인 만큼 더욱 나아가기 위한 몇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사무직원의 인사권이 지방의회 의장에게 부여되는 개정된 인사제도는 지방의회 및 지방의원 전문성이 강회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절차 등이 사전에 마련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한 지속적이고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이번 개정에서 지방의원의 유급 보좌관으로 볼 수 있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규정에 따라 지방의원 정수의 최대 1/2까지 정책지원 전문인력이 선발된다면 2023년까지 경기도의회에 70여명이 채용될 수 있으나, 예산의 증가와 더불어 정책보좌가 아닌 개인비서로 전락하는 등에 대한 부정적 우려도 있어 의회차원의 철저한 인사운영 방침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고 자치법규를 제개정하는 등 지방자치를 담당한는 한 축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강화된 권한에 걸맞은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지방의회로 자리매김할 수있도록 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의정활동에 대한 성과와 향후 역점 추진 과제가 있다면?

저의 의정활동에 성과라면 도내 전세버스 운송사업자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내 전세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승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대비 수급의 불균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운수종사자 관리, 사업운영 및 차량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더불어 닥친 코로나19로 여파로 전세버스 운송사업자들은 경영난에 시달려 엄청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경기도 전세버스 운송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전세버스 운송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설치 해야하는 영상기록장치 설치 예산을 2021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현재 설치가 진행 중으로 경기도에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역점과제라고 하면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의정부시 주민들의 염원인 편리하고 빠른 교통복지를 이루어 내고자 2018년부터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위원으로서 7호선, 8호선 광역철도 연장사업에 노력해왔고,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에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이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되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8호선 의정부 연장은 경기도 순환철도망 연결의 마지막 구간이며, 의정부시가 경기북부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업입니다.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은 단순히 사업 경제성 수치만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 미치는 영항 및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인프라 구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최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사업입니다.

단순히 수도권의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차원이 아니라 자가용이 없어도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내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게 이루이 질 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

권재형 의원이 김민철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권재형 의원 제공
권재형 의원이 김민철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권재형 의원 제공

-지역구 현안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주요 현안은 8호선 의정부 연장과 경기북도 신설, 그리고 반환 미군 공여지의 올바른 활용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8호선 의정부 연장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의정부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순환철도의 마지막 퍼즐임을 인식하고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경기북도 신설은 1987년 대선당시 처음으로 제기된지 33년만인 2020년 6월에 저희 지역구 김민철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해 같은 해 12월에 입법공청회를 최초로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2021년 7월에는 국회에서 많은 여야국회의원들이 동참한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국회 추진단’이 공식 출범하고 온라인 서면운동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북도 신설 법안이 행안위 의결을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 의결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우리 의정부시에 있었던 8개의 미군기지 가운데 6개는 철수하고, 2개의 미군기지가 남아 있습니다. 남은 2개의 미군기지에 대한 조기 반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반환되는 미군기지는 지난 70여년 간 안보라는 미명아래 각종 중첩된 규제로 인해 발전하지 못하고 희생만 강요당해 온 의정부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사업으로 진행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실적이 아닌 의정부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공론의 장을 만들어 의견을 모아가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 외 쓰레기 대란에 대비한 쓰레기소각장 증설, 서울시민을 위한 예비군훈련장의 타 지자체로의 이전, 공공하수처리장의 민영화 등 해결해야 할 현안 사업이 수두룩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의정부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정부시의 주인인 의정부 시민에게 진행 상황을 알리고 함께 문제 해결을 해나가야 합니다.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와 정치인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의정부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어야 합니다.

-지역구 해당 지자체와 도의원과의 올바른 관계정립에 대한 견해는?

의정부시와 도의원의 관계는 의정부시 발전을 위한 동반자 관계입니다.

의정부시의 살림은 자체 수입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하고 국비와 도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 지원사업도 경기도를 통해야만 하기에 의정부시와 도의원의 관계는 상호 신뢰하고 자주 소통해야 합니다.

지난 3년간 본 예산외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69억원을 배정받아 제일시장아케이드 개보수(7억), 도로수원원 대기소 신축(1억5천), 노후 국공립어린이집 시설 환경개선(4억), 청룡어린이공원 리모델링(3억), 의정부희망회복지원센터 환경개선(1억3천), 문화원 리모델링(2억5천)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밖에 추동,신곡배드민턴장 시설물 보강(5억3천8백), 신촌경고당 재건축(5억), 중랑천 안전징검다리 개선(4억), 장암천 소하천 정비(2억), 보행로정비와 우수박스 신설공사(11억5천) 등 의정부 시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드렸습니다. 신곡·동오·발곡·장암·효자 등 5개 초등학교의 학교체육관과 급식실 증축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도의원 한 명이 이와 같이 의정부시의 생활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데 2명의 국회의원과 4명의 도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의정부시는 국회의원, 도의원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의정부시 발전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한 정기적인 소통의 장을 통한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권재형 의원이 김치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재형 의원 제공
권재형 의원이 김치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재형 의원 제공

-도민과 의정부시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의정부 시민 여러분!

저는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태어나 지금은 신곡동에서 정치를 하며 지난 60여년 간 의정부시를 지키며 의정부시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의정부의 아들입니다.

앞으로 의정부시민들과 함께 살기 좋고 자랑스런 의정부시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지난 시의원 4년과 도의원 3년의 의정활동은 의정부시민들께서 저의 곁에서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보람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시민들이 주신 감사함에 시의원과 도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께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의정부시는 잠시 머물고 가는 배드타운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나, 지난 10년간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앞으로 더욱 발전이 기대되는 희망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의정부에서 태어난 토박이 정치인으로서 이제부터는 내고향 의정부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2022년 지방선거에 의정부시장 출마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의정부시민들게 희망을 드리고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려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초심을 잃지않고 오직 의정부시 발전과 의정부시민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도의원으로서의 시간을 후회 없도록 유종의 미를 남기고 의정부시민들과 함께 더욱 새롭고 희망찬 의정부시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늘 시민 곁에서 소통하는 편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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