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북한 해주에 14개 협력사업 제안
입력: 2021.11.29 15:59 / 수정: 2021.11.29 15:59
경기 화성시가 29일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와 페리 관광과 문화예술단 교류 등을 포함한 14개의 남북 협력사업을 제안했다.사진은 서철모 화성시장/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가 29일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와 페리 관광과 문화예술단 교류 등을 포함한 14개의 남북 협력사업을 제안했다.사진은 서철모 화성시장/화성시 제공

페리 관광·예술단 교류 등…서철모 시장 "남북 협력의 길 만들 것"

[더팩트ㅣ화성=최원만 기자]경기 화성시가 29일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와 페리 관광과 문화예술단 교류 등을 포함한 14개의 남북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화성-해주 남북협력 제안’을 발표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남북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다.

시가 제안한 남북 협력사업은 농업·보건, 환경·경제, 도시협력, 사회문화, 화·해(화성-해주) 사업 등 5개 분야다.

이들 사업은 1단계 생활 협력, 2단계 상호 교류, 3단계 투자 협력, 4단계 이익 공유 등 인도적 지원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다질 수 있도록 추진된다.

특히 환경·경제 분야에서 북한 공유 부지를 활용한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프라를 구축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화성습지와 라선습지 연대를 통해 한반도 습지 보전에도 협력하고, 북측에 첨단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화성-해주 문화예술단 교류와 화성의 전곡항과 궁평항에서 해주까지 뱃길을 연결하는 남북 페리(ferry) 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보건 및 의료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북한의 상하수도시설 확충 및 정비사업, 화성과 해주를 연결하는 스마트 물류사업, 해주-강령군 연계 개발을 위한 강령국제 녹색경제 시범구 공동사업도 남북협력사업에 담았다.

북한 해주까지 남북 뱃길을 연결하는 페리(ferry)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전곡항 모습./화성시 제공.
북한 해주까지 남북 뱃길을 연결하는 페리(ferry)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전곡항 모습./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제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환경기구·기업 등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통일인식에 대한 아카데미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남북교류협력기금 7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관련 기금 10억 원을 편성했다.

앞서 화성시는 올 초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지자체 간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5월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해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 기업과 함께 남북 협력의 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남북이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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