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금정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 더팩트DB

반경 500m 이내 낚시·탐방객 등 통제

[더팩트 | 충북=유재성 기자] 충북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음성군 금정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

이번 검출은 올 겨울 들어 야생조류로서는 전국 8번째로 검출지가 금왕 발생농장(4개소)들과 2~5㎞ 떨어진 거리다.

도는 바이러스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야생조수류 예찰지역(반경 10㎞) 내 가금농가 33호 중에서 기존 금왕 방역대와 중첩된 지역에 소재한 농가 30호를 제외한 3호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추가 방역대내 농가 3호에 대해서는 다음달 13일 이후 예찰·검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특히, 검출지 반경 500m 이내 지역은 항원 검출지로 통하는 낚시, 산책로 등 통행로 접근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축산 관련 종사자 이외 낚시·탐방객 등 일반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검출지 주변 도로와 인근 농가에 대해서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차량, 광역방제기 등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가금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경우 매몰 및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만 철새의 경우 이동 경로 및 서식지 분석에 한계가 있다"며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농장 출입 사람(차량) 등에 대한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