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캠프마켓 A구역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완료 기자설명회'에서 이재영 민관협의회 의장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
측정 수치 공개 및 교차 검증 등 신뢰도 향상
[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에 대규모로 퍼져있던 발암물질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토가 완전히 정화됐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의 다이옥신류 오염토양 1만1031㎥에 대한 정화사업을 2년 6개월간 펼친 끝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9월 30일 토양을 채취해 다이옥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목표치인 100피코그램(pg-TEQ/g)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대규모의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히 정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피코그램은 1조분의 1g이며, 100피코그램은 독일 등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캠프 마켓에 대해서도 2018년 3월 주민공청회를 통해 정화목표를 100피코그램으로 결정한 바 있다.
정화는 2019년 5월에 시작돼 최근까지 진행됐으며, 열탈착 방식(IPTD)으로 토양에서 다이옥신을 완전히 분리하고, 분리된 가스도 열산화 공정을 거쳐 무해화해 배출함으로써 토양과 대기를 완벽히 정화했다는 설명이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다이옥신 정화의 성공은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의 투명한 운영과 전문가, 지역주민의 소통을 이끈 노력에 따른 성과"라며 "국방부와 부평구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해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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