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예결위원 선임 진통…“‘파행’ 밥 먹듯이, 시민 안중에도 없나”비난
입력: 2021.11.25 07:53 / 수정: 2021.11.25 07:53
목포시의회가 예결위원을 선임을 하는 과정에서 의원들 간 의견 대립으로 파행되자 의회는 정회가 선언돼 의원들의 좌석은 텅 비었다. 하지만 집행부 국장들은 언제 재개 될지 모르는 본회의를 기다리며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목포=김대원 기자
목포시의회가 예결위원을 선임을 하는 과정에서 의원들 간 의견 대립으로 '파행'되자 의회는 정회가 선언돼 의원들의 좌석은 텅 비었다. 하지만 집행부 국장들은 언제 재개 될지 모르는 본회의를 기다리며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목포=김대원 기자

“왜 나를 빼!” “선례에도 없는 독재 선임” 비민주 의원들의 반발…결국 민주당 의원들만의 리그로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목포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원)를 구성하기 위해 24일 연 제370회 2차 본회의가 파행 국면이 거듭된 끝에 결국 민주당 의원 8명으로 재구성되면서 가까스로 일단락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본회의에서 박창수 의장은 민주당 의원 6명, 비민주 의원 5명으로 구성된 총11명의 예결의원을 결정해 호명했다.

하지만 최홍림 부의장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면서 정회가 선언되고, 6시간 여동안의 진통 끝에 민주당 의원 8명으로만 구성된 예결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예결위원으로는 위원장에 김휴환, 부위원장 김오수, 위원으로 김양규, 문상수, 박용식, 박용, 이금이, 이형완 의원이 구성됐다.

상임위원의 선임은 의장이 추천해 본회의 의결로 결정한다. 또 특별위원회 위원은 상임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아 의장의 직권으로 선임하게 돼 있다.

문제는 예결위원 선임에서 빠져 불만을 표출한 최홍림 부의장과 당초 정해졌던 비민주 의원들이 예결위원에서도 빠지고 재구성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면서부터다. 이들은 예결위원 11명의 구성수와 민주당과 비민주 의원의 비율, 김오수 도시건설위원장의 예결위원 선임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상임위원장의 예결위원 선임은 전례에도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더팩트> 취재결과 본회의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동안 이형완 의원과 김양규 의원 등은 반발에 나섰던 비민주 의원들에게 예결위원 구성 비율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반발에 나섰던 일부 비민주 의원들은 끝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게 되자 박창수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예결위원 선임을 강행, 의결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예결위원회 구성이 정리가 되면서 시 예산을 심의하는 예결위원회가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반쪽 운영될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의회의 막중한 역할인 예산 심의를 포기한 셈이 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일각에서는 예결위원회 선임에 전례에도 없는 상임위원장 추천을 고집, 파행의 빌미를 만든 박창수 의장의 책임에 대한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한편 의원들 간의 대립으로 정회가 선언되면서 텅 비게 된 본회의장 의석 한켠 집행부석에는 김종식 시장, 강효석 부시장과 국장들이 자리를 뜨지도 못한 채 회의장을 지키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목포시의회의 거듭된 파행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출범하고 바람 잘 날 없던 의회가 시간이 지나 성숙된 모습으로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더 이상 희망은 힘들 것 같다. 최악이다. 아무래도 12대 다음 의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날 선 비판의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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