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증가하는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
입력: 2021.11.24 13:45 / 수정: 2021.11.24 13:45
한국건강관리협회제주지부 의료진이 최첨단 3.0T MRI 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뇌MRI를 찍고 있다./건협제주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제주지부 의료진이 최첨단 3.0T MRI 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뇌MRI를 찍고 있다./건협제주 제공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뇌졸중 고위험군

[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요즘같이 쌀쌀한 시기에는 고혈압 환자의 뇌혈관이 일교차 때문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질 수도 있다. 이를 '고혈압성 뇌출혈'이라고 한다. 저녁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고,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뇌는 우리 몸에서 컨트롤타워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뇌혈관은 뇌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이 나타나게 되면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뇌혈관검사를 꾸준히 받을 것을 권유한다. 뇌혈관검사는 뇌졸중의 증상이 심해지거나 혈관성 치매로 이어지는 연쇄작용을 막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5년 53만명 ▲2016년 57만명 ▲2017년 57만명 ▲2018년 59만명 ▲2019년 61만명 ▲2020년 59만명 등으로 거의 매년 증가했고, 현재 한해 평균 60만명이 뇌졸중 진료를 받고 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많고 치매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식생활의 변화, 스트레스의 증가,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30~40대 이른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빈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과음 등이 있다.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도 뇌혈관 장애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당뇨의 조절, 좋은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을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히 해야 한다.

혈압은 140mmhg 이하, 당뇨 당화혈색소(HbA1c) 기준으로 7점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저밀도(LDL)콜레스테롤은 가능한 100~13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한다거나 먹지 말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조금 적게 먹고, 육류보다는 흰 살 생선을 먹는 것이 좋으며, 그리고 덜 짜게 먹는 것이 좋다. 국물이 있는 음식은 최대한 덜 먹는 것이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육류나 특정 고기를 먹지 않을 필요는 없으며, 식이만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보다, 투약 및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좋은 방법이다.

달리기, 빨리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운동도 좋다. 그냥 걷는 것보다는 몸이 따뜻해지고 땀이 맺힐 정도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정해 일주일에 3~4회, 회당 30분에서 한 시간가량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전문기관 건협제주는 질환 조기발견∙예방을 위해 연령∙성별에 따라 세분화된 건강검진프로그램 운영중이며 최신 장비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3.0T MRI 장비는 전리 방사선 피폭 없이 안전하고 폐소공포증∙소아도 편히 받을 수 있다. 검진자 병변 부위 정밀검사와 뇌∙척추∙관절 질환 진단에도 유용하다.

건협제주는 각종 질환의 조기발견 및 예방을 위한 보건계몽 전담기관이자 성인병 전문 검사기관으로서 성인병 조기발견 예방사업을 펼치고 있다. 건협제주는 사전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도민들이 늘면서 최신 장비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세분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떠한 장비를 사용하고 있느냐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특정 질병에 대한 검사를 위해 필요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보편적인 일상 건강검진에 포함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MRI를 선택해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시각 및 언어장애, 어지럼증 등이 있다. 얼굴을 활짝 웃었을 때 양쪽 입꼬리가 똑같이 올라가지 않고 한쪽만 처지는지,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에 힘이 빠지거나 처지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말투는 단어나 문장을 반복했을 때 잘되지 않거나 어눌하면 의심해야 한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30~40대의 젊은 연령이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협제주지부 구정서 원장은 "뇌졸중은 응급치료를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며 "만일 본인이나 주변의 누군가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심히 방치하거나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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