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순천, 대한민국 1호 정원도시로 지원"
입력: 2021.11.23 16:41 / 수정: 2021.11.23 16:41
전남도는 23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순천시민에게 도정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유홍철 기자
전남도는 23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순천시민에게 도정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유홍철 기자

23일 순천시민과 대화...경전선 순천~광주간 경전철사업 지중화 관련 시민과 언쟁도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3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질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을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순천을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고 모든 시민이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지속가능한 '30만 정원도시' 육성, 동부권 거점도시이자 생태문화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방문객 440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박람회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30개국 8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에서 강세웅 사이영협동조합 대표는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위드 코로나 이후 의정협의체 재개를 기대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과대학 설립 논의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며 "의과대학 유치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과 관련 시행령·조례제정 등 후속조치에 조속히 나서달라는 건의에 대해 김 지사는 "행안부에서 초안을 수립해 현재 입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시군·유족·전문가·시민사회단체의 논의를 통해 1차 의견을 제출했고, 내달 중 공청회를 개최해 좀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시행령의 위임사항과 실무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시행조례를 수립하고 있다"며 "도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내년 1월 21일 공포·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3일 순천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도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23일 순천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도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김석 순천 YMCA 사무총장은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계획에 따라 도심 내 기존 노선을 활용하면 철도 운행 횟수 증가(6회→46회)로 소음피해와 교통체증이 유발되고 높이 7m의 구조물 설치로 생태수도 순천 이미지 경관이 저해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노선 지중화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현재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분 지중화를 국토부에 건의했고, 현재 국토부에서 사업비 적정성, 설계기준 적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중화에 따른 예상 증가액이 전체 사업비의 15%를 넘게 되면 다시 예타를 실시하게 되고 사업지연이 예상되는 만큼 실시설계단계에서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답변에 대해 김 사무총장이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에 실시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지중화 사업 대상 구간 4㎞ 가운데 3㎞ 구간으로 줄이게 되면 순천시의 용역결과에서 보듯이 예산 증액이 전체 소요예산의 15%를 넘지 않기 때문에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지중화 계획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는 식의 추상적인 얘기는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 도민과의 대화가 쇼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고, 김 지사가 "말씀을 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대응하며 칭찬과 덕담 일색의 도민과의 대화장에 일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허석 순천시장, 임종기 도의원 등 5명과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등 35명이 현장 참석했다. 시민 150명은 온라인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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