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발전 없이 메가시티 성공 없다" 소외 주장…경남도 진화 나서
입력: 2021.11.22 18:07 / 수정: 2021.11.22 18:07
경남도의회 장규석 부의장 등 14명의 도의원들이 2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가시티 사업의 서부경남 소외를 주장하고 있다./경남도의회 제공
경남도의회 장규석 부의장 등 14명의 도의원들이 2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가시티 사업의 서부경남 소외를 주장하고 있다./경남도의회 제공

장 부의장 등 "김경수 전 지사 수감 공백에 정책 집행 자제해야"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서부경남 발전 없이 메가시티 성공 없다!"

경남도의회 장규석 부의장을 비롯한 14명의 도의원들이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경남도정은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하지만 반드시 이 시점에 추진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7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재수감된 가운데 이들은 김 전 지사의 핵심 공약인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세운 것이다.

이들은 "통상 비리나 범죄행위 등으로 단체장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 그로 인한 정책은 최소한의 집행에 그쳐야 하며, 특히 차기 지방선거가 6개월 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는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책의 집행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확인한 후 차기 도지사에 의해 추진되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성급한 추진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이 사업은 낙후된 서부경남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적인 사업 중 하나인 광역철도망 연결 사업은 무려 9조541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서부경남은 노선 하나 지정되지 못하고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의 계획서에 따르면 서부경남 연계 사업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구축, 혁신도시 육성, 국가항공산업단지 활성화 등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업을 구색 맞추기로 끼워놓고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서부경남에 대한 특별한 발전전략이 전제되지 않는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중단되어야 하며, 서부경남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획기적인 서부경남 발전책을 보완하여 내년에 취임하는 도지사가 새로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남도는 즉시 반박 자료를 통해 "경남도는 서부경남 발전이 부울경 초광역협력의 가장 중요한 축임을 밝히며, 서부경남 발전방안 마련과 실행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며 달래기에 나섰다.

아울러 경남도는 "우선, 서부경남 광역교통망을 확충하여 인적, 산업적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통영-거제 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확장, 남해-여수해저터널을 조기에 추진하고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포함된 의령-정곡간 확장사업 등 16개소 1조 9110억원에 달하는 도로망 사업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장 부의장 등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진주-사천, 진주와 산청, 하동, 합천, 의령 등 광역환승할인제를 확대 시행하고, 교통소외지역 내 규제특례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농촌지역 수요응답형 택시와 버스를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항공, 소재, 항노화 등의 산업 분야와 의료, 농어촌 자원 활용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서부경남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임을 밝혔다.

윤인국 경남도 미래전략국장은 "서부경남의 인구만으로는 자생적 동력과 수요가 확보되지 않으므로 인구 유입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하여 부울경 초광역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울경 초광역협력 전략과 연계하여 서부경남 균형발전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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