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푸른두레생협 부스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우현 기자

7개 단체·기업 다양한 제품 유튜브로 선보여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공정무역도시에 선정된 인천을 기념하는 '공정무역 페스티벌'이 20일 인천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인천시가 2차 재인증에 성공하면서 한국마을위원회로부터 인증패를 전달받는 행사까지 더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배려하는 무역으로, 이윤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 아닌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사회운동이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인천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인천 공정무역 단체와 기업인 iCOOP(아이쿱)생협, 푸른두레생협, 계양공정무역협의회, 송도고, 더위크앤리조트, 공정무역마을전문위원회, (사)공정무역인천광장 등이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는 '공정무역 페스티벌'에서 계양공정무역협의회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우현 기자

유튜브 생방송 진행자가 단체·기업들의 주력 제품이 전시된 부스를 돌며 해당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유튜브 채널에 접속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는 방식의 진행이었다.

동티모르 등 개발도상국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구입한 커피 원두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의 커피들을 선보였으며, 특히 바리스타가 커피 위에 작품에 가까운 그림을 그리는 '라떼아트' 시염 등이 진행될 때는 옆에서 지켜보던 진행자가 감탄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공정무역으로 구입한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와인음료(뱅쇼) 만들기와 살구 쨈 만들기 등이 진행됐고, 특별한 제품이 부각될 때마다 행사장 안쪽에 설치된 초대형 모니터에선 "(제품이)갖고 싶어요", "성능이 궁금해요", "구입 방법을 알고 싶어요" 등 제품에 대한 문의가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공정무역학교로 선정돼 '2021 공정무역 페스티벌'에 참여한 송도고 학생들. /사진=지우현 기자

iCOOP생협 관계자는 "공정무역은 국제무역에서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거래 기반의 파트너십"이라며 "저희는 공정무역 산지의 지역사회 개선과 현지의 지속 가능한 생산을 돕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무역학교로 선정돼 행사에 참석한 송도고 2학년 김선우 학생은 "공정무역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상생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행사인 공정무역 페스티벌 개막식은 박남춘 시장과 신은호 시의회의장, 도성훈 교육감, 장승권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국민의례, 내빈소개 등 식순에 의해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박 시장과 도 교육감은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돌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공정무역 제품으로 제작된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공정무역 패션쇼'. /사진=지우현 기자

박 시장은 축사에서 "이곳에 오면서 '제가 시장으로서 과연 공정무역을 우선시 했나'하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그러질 못했다"면서 "그렇기에 인천이 공정무역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장으로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공정무역을 우선 순위로 하겠다"며 "시민들이 공정무역 교육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축사에 이어 인천 공정무역 활성화에 기여한 공정무역인천광장, iCOOP생협, 이영희 라이프인 대표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개막식에 이어선 공정무역 제품들로 제작된 의상을 입고 펼치는 '공정무역 패션쇼', 축하공연(뮤지컬 갈라쇼), 언택트 도전 골든벨이 차례로 진행됐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10년 공정무역도시를 선언하고 2017년 10월 국내 최초 공정무역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이어 2019년 1차 재인증, 지난 15일 2차 재인증을 받으며 공정무역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infac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