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병원 간호사 사망사고 관련 경찰에 수사의뢰
입력: 2021.11.20 19:51 / 수정: 2021.11.21 17:27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전경.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전경.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간호사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유가족의 의혹 해소 차원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병원 기숙사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간호사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유가족의 의혹을 해결하고 올바른 조직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의정부경찰서에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수사의뢰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을지대병원은 간호사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지난 18일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한 자체 조사에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이와 같은 수사의뢰를 결정했다.

을지대병원은 "동고동락해 온 A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이 애도한다"며 "A씨와 그 유가족은 물론 직장동료 등 어느 누구에게도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간호사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께 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유가족들은 A씨가 죽음으로 내몰린 이유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이른바 '태움'을 당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에게 교육을 명목으로 가하는 정신적·육체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윤병우 병원장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만에 하나라도 조직 내부에 문제가 있다면 관용없이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며 "절대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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