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 개최
입력: 2021.11.19 13:44 / 수정: 2021.11.19 13:44
전북 진안군이 은선암 소유 석가모니 목재불상 등 관내 문화유산 4건을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은선암 목조석가여래좌상 정면. /진안군 제공
전북 진안군이 은선암 소유 석가모니 목재불상 등 관내 문화유산 4건을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은선암 목조석가여래좌상 정면. /진안군 제공

은선암 소유 석가모니 목재불상 등 6건 지정·해제 심의

[더팩트 | 진안=최영 기자] 전북 진안군이 은선암 소유 석가모니 목재불상 등 관내 문화유산 4건을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열고 진안의 향토문화와 민속문화를 연구함에 있어 지정·보존할 가치가 있는 자료 6건에 대해 지정·해제 여부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회 결과 유형문화재 부문 4건(석가모니 목재불상, 미계 신의련 유적비, 전동흘 장군 신도비, 광국재)과 무형문화재 1건(진안 인삼재배문화)에 대한 심의를 거친 결과 광국재를 제외한 4건이 신규로 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진안군 향토문화유산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던 웅치전적지에 대해서는 해제 심의를 진행한 결과 해제를 결정했다.

먼저 은선암 소유 석가모니 목재불상은 전체 높이 약 73cm로 불상의 양식적인 특징으로 보아 17세기 중반 정도 문화재로써, 불상의 조형성도 뛰어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미계 신의련 유적비는 임진왜란 당시 많은 백성들이 핍박을 받았던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그의 효행으로 진안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린 의미 있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한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5호인 영모정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내용이 기록된 점을 높이 샀다.

전동흘 장군 신도비와 사당인 광국재가 향토문화유산으로 신청됐으나, 유학자이며 항일운동가인 최병심 학자의 글과 시서화의 3절로 유명한 이광열 선생이 특유의 예서와 안진경 서체로 썼다는 근거를 토대로 신도비는 지정이 되고, 사당인 광국재는 1968년도 건축물로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에는 건축연대가 짧아 부결됐다.

전동흘 장군은 진안 가림리 출생이며, 1651년(효종2년)에 무과에 급제하고 용맹을 인정받아 효종에 의해 발탁돼 이상진, 소두산과 함께 삼걸로 불렸으며, 병마절도사와 수군절도사를 역임하였다. 또한 장화홍련의 원혼을 풀어준 설화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진안의 인삼재배문화는 향토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는 다방면의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것은 물론, 역사학과 문화인류학 등 엄밀한 학문적 방법론을 동원해 수집한 자료를 보존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정했다. 진안의 인삼재배문화는 추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진안군 향토문화유산 기념물 제1호인 웅치전적지는 향토문화유산에서 해제됐다. 이는 당초 완주군 지역으로만 지정되었던 전북도 기념물 제25호 웅치전적지가 진안지역을 포함해 변경·지정됨에 따른 것이다. 웅치전투의 주요 전투지가 진안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완주 소양면 신촌리 두목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임이 규명됨에 따라 문화재 지정구역이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진안군은 전북도·완주군과 공동으로 국가문화재 사적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안군은 이번에 지정된 향토문화유산 4건을 비롯해 총 34건의 향토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향후 정비계획 수립 등을 통해 진안군의 문화유산이 지속적으로 보존·전승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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