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도시공사 사장 임명 강행 '협치 포기' VS '시정 발목잡기'
입력: 2021.11.18 15:08 / 수정: 2021.11.18 15:08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특위)는 18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가 시장의 권한이라면, 감시와 견제는 시의회의 권한이다며 최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강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특위)는 18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가 시장의 권한이라면, 감시와 견제는 시의회의 권한이다"며 최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강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여야 정치권 갈등 '비화'…양 노조 사장 첫 출근 막기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도시·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한 부산시와 시의회 대립이 극한으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특위)는 18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가 시장의 권한이라면, 감시와 견제는 시의회의 권한이다"며 최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강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시의회는 시민을 대표해 갈등을 조정하고 협치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며 "시의회는 시민들 대표해 만나서 그들의 의견과 요구안을 경청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흥식 의원은 공사 사장 임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직을 내려놓았다.

양 공사 노조들도 이날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며 신임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의 첫 출근을 막기도 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의원회관에서 양대 노조와 간담회를 가진다. 또 인사검증위원인 곽동혁·노기섭 의원은 오는 22일 정례회에서 이번 사장 임명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문으로 채택, 박 시장을 압박할 예정이다.

이밖에 민주당 부산시당과 정의당 부산시당도 성명서를 내고 박 시장의 임명 강행을 두고 '협치 포기'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며 힘을 보탰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갖거나 성명을 낸 배경에는 부산시가 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하면서부터다.

부산시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전 경영기획본부장 부산교통공사 사장에, 김용학 경기주택도시공사 전 사장을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18일자로 각각 임명했다. 앞서 특위는 두 공사의 사장 인사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했고, 이들 모두 부적격 의견을 내린바 있다.

더욱이 임명 하루 전날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서로 막판 조율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 의원들 역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인사검증특위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박형준 시정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 의원들 역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인사검증특위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박형준 시정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조탁만 기자.

이렇듯 공사 사장 임명을 두고 시와 시의회 간 협치가 깨지자 이 문제는 정치권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띈다.

특위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 의원들 역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인사검증특위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박형준 시정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캠프 인사 등의 정실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역량과 자질을 심사숙고해 부산시가 내린 임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형준 시장을 흠집내기 위해 부적격 결론을 내려놓고 어거지 쓰듯 부적격 사유를 끼워 맞추다 보니, 말도 안되는 사유들을 늘어놓게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이성권 정무특보는 "시장 고유 권한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 각 정당들이 정치적으로 접근을 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시장 고유 권한을 놓고 과도하게 정치적 발언을 하는 건 시민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며 "시공백기간이 길었던 적자 문제, 안전 사고 문제 등 양 공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기관장들이 들어와서 경영 안정화 등을 꾀하여야 하는 것을 시민들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