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시 조감도. /부산시 제공 |
부산시·UN 해비타트·오셔닉스,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 협약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유엔(UN)과 손잡고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세계 최초 해상도시 건설을 추진한다.
부산시와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인간정주계획), 오셔닉스(미국 해상도시 개발기업)는 18일 세계 최초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추진을 위한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유엔 해비타트는 지구촌의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 발전과 인간 정주에 기여하고자 1978년 창립된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마크 콜린스 첸 오셔닉스 최고경영자가 각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한다.
해상도시는 해양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류의 피난처, 에너지,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고, 바이오락(biorock) 활용을 통한 해안생태계를 재생시키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지대에 거주하는 전 세계 인구의 30%(24억명)가 해안 침식과 홍수의 영향을 받아 주택과 기반시설 파괴 피해를 입고, 수백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해상도시가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양해각서에는 해상도시 추진을 위한 시범모델 건설에 상호 역할 등이 담겼다. 부산시와 유엔 해비타트, 오셔닉스는 사업추진의 행정 지원, 국제기구로서의 역할을 이용한 시범모델사업 지원, 타당성조사·입지분석·사업홍보 등 사업시행자 역할을 각각 맡게 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유엔 해비타트가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에 파트너 도시로 부산의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세계 최초 해상도시 건설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상도시 예상도. /부산시 제공 |
사업 시행자인 오셔닉스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입지분석과 각종 영향성 평가 등을 포함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물론 산학협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조선·플랜트 산업 분야 경기 부양, 해상도시 설계 및 해상성능 시험, ICT 융합 첨단방재 및 운영기술 등 플로팅 기술 발전과 법제도 정비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세계 최초 해상도시 건설을 유엔 해비타트와 함께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글로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부산의 위상 강화에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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