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450억 투자유치 예산 어디에 썼나?
입력: 2021.11.17 16:54 / 수정: 2021.11.17 16:54
대구시가 역외기업 투자유치예산 450억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동식 시의원(우측)이 김태운(좌측) 일자리투자 국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대구시가 역외기업 투자유치예산 450억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동식 시의원(우측)이 김태운(좌측) 일자리투자 국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 실적 부실에도 예산의 72%로 집행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역외기업 투자유치예산 450억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5일 개최된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홍인표)의 김동식 시의원은 일자리투자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내용이 부실한데도 450억의 72% 정도가 국내 투자 유치 활동 지원에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 현황을 보면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이기 보다는 활동을 해야해서 하는 활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제투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부실한 것을 인정하더라도 국내 투자 유치 활동을 보면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에 참가해 물 클러스터 투자환경과 홍보, 기업 환경 청취 등으로 활동하고 불과 3개월 뒤 똑같은 내용으로 또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굳이 2번이나 할 만큼 필요했었나? 이런 활동으로 유치한 물기업들도 본사는 역외에 있고 대구에 지사만 들어온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제대로 된 유치 활동이 아니라 활동을 위한 활동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식 시의원은 "더욱이 2020년 결산 자료를 보면 이런 상황임에도 국내외 투자유치 홍보 예산 전액과 투자유치 자문관 활동보상 전액이 다 집행됐다"며 "코로나 시국임에도 국내외 투자 유치 활동지원은 72% 정도 집행됐다"고 밝혔다.

투자유치과의 한 해 예산은 450억원 정도로 최근 3년간 역외 기업 유치건수가 2019년 8개사, 20년 7개사, 21년 5개사이고 국내 복귀 기업은 2018년 1곳과 2021년 2곳에 불과하다.

또한 김동식 시의원은 대구시 상생협력에 대해서도 대구시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며 최근 대구형 상생일자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1일 대구시는 ㈜대동·㈜대동모빌리티와 '제2호 대구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2234억원을 투자해 8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대구시의 제1호 대구형 일자리 상생협약인 2019년 이래AMS와의 상생협약 내용 보면 이래는 850명 고용 유지하고 2258억원의 금융기관의 지원을 대구시가 협조한다는 내용이다"며 "그런데 850명 고용유지 해야 하는데 고용형태 공시정보 2019년 840명인데 2020년 788명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사의 상생일자리 추진 현황을 보면 850명 근로 유지하면 2258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요이다. 지금까지 1288억원이 지원됐음에도 고용인원이 대폭 감소하고 매출도 엄청 줄었다"며,

또한 "수주 물량이 1조 4천억에 달한다는 회사가 자금 부족으로 부도라고 해서 지원을 해줬는데도 고용이 줄어들고 경영도 나빠졌다 뭐가 문제였나?" 라며 "대구시가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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