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띠녹지에 차단막 설치 제설제 피해 최소화
입력: 2021.11.17 13:49 / 수정: 2021.11.17 13:49
수원시청사
수원시청사

봉영로 등 19곳에 이달 말까지 설치

[더팩트ㅣ수원=김경호 기자] 수원시가 제설제 살포로 발생하는 가로수 염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로수 띠녹지에 볏짚으로 만든 차단막을 설치한다.

수원시는 이달 말까지 지역 내 가로수 띠녹지(봉영로 등 19곳) 15.3㎞ 구간에 차단막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띠녹지'는 가로수 밑에 소규모로 조성된 녹지를 말한다.

시에 따르면 염분 함량이 높은 제설제가 토양에 집적되면 나무뿌리가 손상되고 생장이 부진해진다. 제설제가 잎에 흡착되면 잎의 끝과 가장자리가 타들어 간다. 심하면 전체 잎이 영향을 받아 눈(bud)이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한다.

올해는 4월 30일부터 제설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수가 발견됐다. 6월 10일 기준 황화현상(잎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 가로수는 느티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 692주에 이른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3단계로 이뤄진 '제설제 피해 대책'을 시행해 제설제로 인한 가로수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제설제 차단막 설치는 ▲1단계(예방) 대책 마련 ▲2단계(긴급 처방)는 띠녹지에 염분 중화제를 뿌려 토양 산도(pH) 정상화 및 생육 환경 개선 ▲3단계(추후 관리)는 염분에 강한 수종 식재 등으로 이뤄진다.

허의행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지난해 차단막을 설치했던 지역은 가로수의 3분의 1 정도만 황화현상이 나타나는 등 미설치 지역보다 피해가 적었다"며 "제설제 집중 살포 예상 지역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설치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설로 인해 생육 불량·고사 등 수목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로수 밑에 눈을 쌓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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