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내달 1일 차량 통행…"서해안 새 관광벨트 조성"
입력: 2021.11.15 17:45 / 수정: 2021.11.15 17:45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에 개통한다. /충남도 제공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에 개통한다. /충남도 제공

대천항~원산도 6.927㎞ 세계 5번째 해저터널...대천항⟶영목항 80분 단축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에 내달 1일 일반 차량이 통행을 시작한다.

충남도는 오는 30일 보령 해저터널 개통식을 가진 뒤 다음달 1일부터 일반 차량이 통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착공해 상·하행 2차로 씩 2개의 터널로 총 48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설했다.

길이는 대천항(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까지 6.927㎞다. 이는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보령해저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보령 해저터널은 또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 국내 터널 중 가장 깊다.

터널 내 안전을 위해 회차로 10곳과 대피 통로 21곳이 설치됐다. 유독가스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환기시설도 양방향에 82개가 설치돼 있고, CCTV도 150m 간격으로 92개가 있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앞서 원산도와 안면도(태안군 고남면 고남리)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는 2019년 12월 개통했다. 이 해상 교량은 1.75㎞ 규모로 연결도로 4.35㎞까지 208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보령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이용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거리는 75㎞에서 14㎞로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

도는 보령 해저터널 완공에 따라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알 보령 해저터널 개통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내포=김아영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알 보령 해저터널 개통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내포=김아영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보령 해저터널 사전 점검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 레저산업 육성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2025년까지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61개 사업에 8조 457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인근 도서 지역 등 서해안 해양 관광자원을 개발해 충남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원산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에 9년간 1조 1254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해양 레저관광도시 조성도 추진한다.

양 지사는 "보령 해저터널로 충남 서해안 시대를 가로막던 거리와 시간의 장벽이 사라졌다"며 "더 많은 관광객들로 지역 주민의 소득이 증대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레저 거점 원산도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태안 해양치유시범센터와 연계해 충남형 해양 레저관광도시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바다를 일궈 국가 미래를 수확하겠다'는 충남 해양신산업 전략을 구현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에 개통한다. / 내포 김아영 기자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에 개통한다. / 내포 김아영 기자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에 개통한다. / 충남도 제공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에 개통한다. / 충남도 제공
보령 태안 해저터널 연계 사업 / 충남도 제공
보령 태안 해저터널 연계 사업 / 충남도 제공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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