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업 손실 1조 원 상회..."전기요금 오르나?"
입력: 2021.11.14 18:24 / 수정: 2021.11.14 18:24

한국전력의 마스코트인 에너지 보이 (ENERGY BOY). 에너지 보이는 한전의 대고객 서비스 정신을 상징한다. / 더팩트 DB

한국전력의 마스코트인 에너지 보이 (ENERGY BOY). 에너지 보이는 한전의 대고객 서비스 정신을 상징한다. / 더팩트 DB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들어 1조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내면서 덩달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지는 모양새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 손실이 9,3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2조3,322억 원)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직전 2분기 7,648억 원의 영업 손실과 함께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 손실은 1조1,298억 원이다.

한전의 3분기 매출은 16조4,622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고 순손실은 1조259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도리어 실적이 악화된 요인으로는 고유가로 인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상승했고 전기요금은 정체된 탓에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전은 올해부터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함에 따라 2분기와 3분기 전기요금에 유가 상승분을 반영했어야하나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 등을 이유로 요금을 동결했다.

이 와중에 올해 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와 한전이 민간 발전사로부터 사들인 전력구입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조8,965억 원과 2조8,301억 원으로 늘어났다.

연료비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많아진 탓도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비율(RPS)이 7%에서 9%로 상향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발전설비와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도 적자 전환에 힘을 실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연료가격 상승 영향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위당 전력공급 비용을 3% 이내로 억제하는 등 고강도 경영효율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송배전망을 구축하고 전력분야 R&D 혁신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함은 물론,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와 에너지신사업 모델 개발 등 이익개선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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