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부산 지선 ‘관전 포인트’는?…민주당 ‘현역 구청장VS현역 시의원’
입력: 2021.11.15 08:03 / 수정: 2021.11.15 08:03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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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이 곧 본선"…해운대구 등 후보들 각축전 '불가피'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최근 여당과 제1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가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20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민선 8기 지방정부 수장들 간 치열한 각축전도 피할 수 없다.

여야 모두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를 염두한 지역 정치인들의 물밑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민주당에선 현 기초지자체장들 대부분 재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부산지역 16개구군의 지방자치단체장은 13명이었으나 중구청장과 사상구청장의 직위가 상실되면서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순헌(해운대), 박재범(남), 정명희(북), 서은숙(부산진), 김태석(사하), 김우룡(동래), 정미영(금정), 이성문(연제), 노기태(강서), 김철훈(영도), 최형욱(동) 구청장 등이다.

다만, 이들과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같은당 시의원들의 행보도 눈여겨 볼만 하다.

현역 시의원으로서 시정 견제와 함께 지역구를 꾸준히 다져온 데다,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단체장의 경우 감점 페널티를 받은 게 이들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현역 구청장 대 현역 시의원’ 간 대결 구도는 피할수 없어 보인다.

오원세(강서구2) 의원은 강서구청 입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서 유일한 재선 의원인 노기태 구청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한데, 현 구청장의 경우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3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일부 시각도 있다.

이동호(북구3) 의원과 이순영(북구4) 의원은 서로 북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북구는 시의원 출신의 정명희 청장이 구정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는 평을 받는 만큼 치열한 경선이 예고되는 지역이다.

정종민 의원(비례)은 정미영 금정구청장과의 대결을 시사하고 있다. 정 의원은 금정구의회 의원 출신으로 당내서도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경선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문기(동래구3) 의원도 같은당 김우룡 동래구청장에게 도전장을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의 경우 박민성(동래구1) 의원과 도용회(동래구2) 의원 등 같은 지역구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선 구의원 출신 박성윤 시의원은 김철훈 영도구청장과 한판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해(사상구2) 의원과 김부민(사상구1) 의원은 사상구청장 자리를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김대근 전 구청장이 방송토론회 고의 불참 등 혐의로 직위를 상실하면서 사상구청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이밖에 민주당 원외 인사들의 약진도 기대된다.

2018년 경선 패배 설욕을 갚기 위해 조영진 (주)남부공항서비스 사장이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의 경선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원내외 인사들 역시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탄핵으로 만들어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그리고 총선까지 이른바 ‘파란 바람’이 불었으나, 지난 총선과 보궐선거에서만큼은 부산의 정치 지형이 과거 보수 성향으로 다시 바뀌는 형국이어서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경선이 본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먼저, 해운대구다. 4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거주하는 이 지역은 부산에서 신(新)정치 1번지로 불린다. 더군다나 지난 총선에서 해운대갑(하태경), 해운대을(김미애)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유있게 승기를 꽂은만큼,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혀 당내 경선 경쟁이 더욱 치열한 곳으로 구분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에 휘말려 참패했으나 당시 1만2531표(6.37%)를 얻으며 탄탄한 지역 기반을 보여 준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3선 구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강무길·최준식 전 시의원과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 등 인사들이 정 전 의장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형국이다.

16개구군 중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부산진구 역시 격전지로 분류된다. 이헌승(진구을) 의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욱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나, 서병수(진구갑) 의원의 의중에 따라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는 점 또한 ‘관전 포인트’다.

남구청장 자리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오은택 전 부산시의원은 지역 기반이 가장 탄탄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뒤를 이어 유정기 부산시당 주거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 송순임·진남일 전 시의원 등 인사들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동래구에는 권오성·이진수 전 부산시의원, 북구에는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 동구에는 정치신인인 강철호 (주)대헌 대표이사가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인사들이 난립하는 지역구도 있다.

'격전지 중 격전지'로 꼽히는 기장군이다. 이 지역의 경우 10년 넘게 확고한 아성을 다져왔던 무소속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면서 여야 후보들 행보가 숨 가쁘다.

이렇듯 국민의힘과 민주당, 그리고 오 군수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삼자 구도의 선거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이런 연유로 기장군은 여야 후보들이 넘쳐난다.

민주당에선 지역기반을 꾸준히 닦아온 인물로 꼽히는 김민정(기장군1) 시의원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과 함께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들의 출마설이 심심찮게 들린다. 국민의힘에선 10여명의 후보군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 군수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얘기도 지역 정가에선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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