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트램 해외 출장 결과 보고 놓고 정회 소동
입력: 2021.11.12 16:21 / 수정: 2021.11.12 16:21
12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12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급전 방식 보고 있어야"…트램본부장 "대외 발표 전 보고" 사과 후 재개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시의회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과 관련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소통 부족을 질타하며 30분 동안 정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산업건설위원회 이광복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2)은 12일 트램도시광역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감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근 해외 순방을 다녀왔지만 트램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정도만 알 뿐이지 의회에 공식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3년 넘게 무가선 트램이라고 이야기 해 왔는데 순방 이후에 유·무가선 혼용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재현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이에 대해 "순방을 다녀온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으며, 정리가 끝나는대로 보고를 드릴 것"이라며 "급전 방식에 대해 대해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이 "원도심은 무가선, 서구·유성구는 가선 방식으로 혼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가 나왔다"며 "시민들에게 예민한 부분인 만큼 나중에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해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찬술 위원장(민주당, 대덕구2)도 "의회가 감사를 하는데 기사는 나왔어도 제출 받은 자료가 아무 것도 없다. 디자인에 대한 가닥이 잡혔다는데 본부장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하기만 한다"면서 "성과물이 됐건 결과 보고건 시민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서 정회를 선언했다.

30분이 지나 전 본부장이 "아직 최종 의사 결정이 되지 않아 결과 보고는 어려운 상황이다. 발표 전에 사전에 의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인 뒤에야 감사가 재개됐다.

12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대전시 공무원들이 선서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12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대전시 공무원들이 선서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이날 박수빈 의원(민주당, 서구6)은 "수소 트램이 실증화되지는 않았지만 선택지에 올려놓고 진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트램 디자인과 관련해 대전 디자인진흥원과 자문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쉽다"고 꼬집었다.

오광영 의원(민주당, 유성구2)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이뤄진지 3년이 다 됐는데 급전 방식, 디자인, 시스템 등 제대로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면서 "늦게 진행되는 만큼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종명 의원(민주당, 동구3)은 "트램 구간 중 하나인 서대전육교 및 태미고개에 대한 중앙부처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편도 2차선인 동대전로 일대에 트램이 들어선다면 차량 통행이 사실상 어려워 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