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꼰빼이' '중치' 등장…"나이가 있어서"
입력: 2021.11.12 15:38 / 수정: 2021.11.12 15:38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역의원이 사전에서도 나오지 않는 ‘꼰빼이’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피감기관 직원에게 반말을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도시공사 이종덕(좌측) 사장이 안경은(우측) 시의원에게 답변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역의원이 사전에서도 나오지 않는 ‘꼰빼이’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피감기관 직원에게 반말을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도시공사 이종덕(좌측) 사장이 안경은(우측) 시의원에게 답변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사전 검색도 안되는 용어 사용에 피감기관 직원에 반말까지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역의원이 사전에서도 나오지 않는 '꼰빼이'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피감기관 직원에게 반말을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건교위 안경은 시의원은 대구도시공사의 청렴도가 저조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꼰빼이(꼴찌)한다 하면 이거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장님 머리도 좋고 잘 하시는 거 우리도 다 압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대두돼서 안 짚고 넘어갈 수는 없고, 그거를 잘해가 대책을 내이소"라고 하고 "담당이 어느 팀장이고? 청렴도 담당"이라며 반말로 물었다.

이에 '감사실에서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듣고는 "그래가 연구를 하고 아이디어도 내고 해가 중치(중간정도)는 해야 되지. 그 중치도 못하고 꼰빼이(꼴찌) 한다 하면 이게 되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원(광역의원)이 과도한 사투리를 넘어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단어 사용은 시의원의 품위에도 맞지 않고 행정사무감사를 하는 자리에서 피감기관 직원에게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권한을 넘어서는 월권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장상수 의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나이가 있어 사투리를 사용한 것 같다. 주의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의정참여센터의 백경록 운영위원장은 "반말 사용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꼰빼이'라는 단어 사용이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구의회 의장까지 하고 광역 시의원까지 하신 분이 사용하는 용어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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