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 달성률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배지숙시의원(좌측)이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우측)에게 질의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
"사업에 대한 용역 발주가 사업 완료로 공약 달성 한것?"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 달성률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11일 열린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배지숙 시의원은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국과 관련된 공약 달성률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배지숙 시의원은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권영진 시장님의 공약 이행률은 73%인데 달성률은 99.2%로 나온다"며 "이행률은 73%인데 달성률은 99.2% 라는게 이해가 안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님의 공약은 시민들과 한 공적인 약속이다. 공적인 약속이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알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달성률이 백퍼센트에 육박하는 99.2%이고 사업취소도 없음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분야는 즐거운 도시로 분류되는데 이행률은 55.5%인데 달성률은 100%이다"며 "좀 이상하지 않나?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날수 있나?"고 물었다.
이에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이 "공약 이행과 관련된 수치는 기조실에서 작성했다"고 답변하자 배 시의원은 "수치를 나타내는 근거 자료는 문화체육관광국에서 낸 것 아니냐. 시민들도 이해가 안되실 것"이라 꼬집었다.
또 배 시의원은 "즐거운 도시 분야 공약 18개 사업 중 10개가 완료되었다고 나온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1개가 완료되었고 9개는 계속 추진으로 나온다. 목표 달성도도 18개 사업이 완료 또는 정상으로 완료라고 적시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페이지 아래부분에는 갑자기 18개 사업중 18개가 완료 또는 정상 사업 추진으로 100%의 달성률을 보인다고 한다"며 "어느걸 믿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배 시의원은 "대구시립 박물관 건립 공약과 뮤지컬 전용 극장등 용역 발주한게 전부인 사업들이 전부 달성으로 나온다. 통상적으로 사업 완료는 건물을 짓는 사업이라면 건물이 완성되어야 완성이라 본다"며 "그런데 대구시 공약 달성률은 용역 발주한게 전부 인데도 달성으로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 공약 평가를 자체적으로 할게 아니라 외부 기관에 의뢰해 객관적 평가를 받아 정확하게 수치를 기록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숙 시의원은 <더팩트>와 12일 통화에서 "공약은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시민들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달성률이 표시되어야지 시민을 기만하는 듯한 내용으로 자화자찬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