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소외계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한 '대학생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자는 전남 화순군 박태희(50. 성온토건 대표) 씨.

전남 화순 박태희 씨 "교육소외계층 대상으로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해야"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현재 초·중·고등학생에게 집중돼 있는 교육복지를 한층 더 폭넓게 적용해 교육소외계층인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한 '대학생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자는 화두가 전남 화순군에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있는 터라 화순지역 정가에서는 더없이 좋은 후보 공약으로 평가된다. 경기도 일선 지자체에서는 이미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을 시행하고 있는터라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을 둘러싼 논쟁은 불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순지역에서 건설업을 해오며 정치에 입문을 고심하는 박태희(성온토건 대표)씨를 11일 전남 화순 모처에서 만나봤다.

박 대표는 "어려운 경제 환경 때문에 재능과 꿈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의 사연을 접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가정 형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젊은 청년들이 평생 가슴에 한이 쌓이겠구나하는 측은한 마음 들었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을 하며 벌어들인 돈으로 지역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모금을 통해 지원하는 일도 일시적인 활동에 그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지역 정치인이라면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판단에 직접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부터 대학생 반값 등록금을 지원했다. 안산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가정 대학생의 본인 부담 등록금 반값(50%)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 가정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고양시도 최근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2학기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다자녀, 한부모 가정 등 대학생 자녀에게 연간 150만원 범위에서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개개인의 재능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에 배움의 기회를 더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취지에 따라 일선 지자체들이 지역 교육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순군도 다양한 교육예산으로 60억여 원을 투입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교육경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고 설명하며 "화순군도 교육소외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다자녀, 장애인학생, 한부모 가정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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